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 달달북다 1
김화진 지음 / 북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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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

p.10 소설의 주인공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팔뤼드’라는 글을 쓰는데 몰두한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해도 그 행위는 그에게 자긍심이 된다.
(이 멘트가 너무 좋았다. 누군가는 이해하지 못하고, 관심이 없는 행위일지언정 나에겐 자긍심이 된다는 것.)

p.36 티튀루스가 짐짓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근데 엠지는 나이로 나뉘는 거 아니에요.
그럼?
엠지는 태도예요.
어••••.
그러니까 태도로 치면 모림씨는 거의 해방둥이죠.
이••••.
욕하기 없어요.
예.

북다의 단편소설 시리즈인 달달북다의 로맨스X칙릿을 키워드 로 한 첫 번째 이야기 김화진 작가님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 이 책에서 모림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이 시대의 정석인 직장인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권태롭고 따분한 일상 속에서 떡집남자=티튀르스=찬영과의 만남과 그 만남 속에 귀여운 약밥이까지 함께 관계를 가지면서 하얀 도화지에 물감을 하나 톡 떨어 트린 것처럼 어떻게 흘려가는지 김화진 작가님의 섬세한 감성으로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찬영과 모림의 티키타카가 너무 재미있었다.
그 부분은 우리의 삶 속에 꼭 큰 변화가 있어야 감정의 파동이 일어나고 대단한 일이 있어야 삶이 거창한 것 같지만 꼭 그런 것이 아닌 가벼운 일상 속의 대화의 티키타카를 통해서도 단조로웠던 삶이 조금은 재미있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 책을 읽으며 약밥이를 생각하니 너무 귀엽고, 떡이 등장하니 떡이 너무 먹고싶었다. 이거 반칙아닌가요?🥹🥹🥹
(내가 생각한 약밥이 이미지가 있는데 작가님은 어떤 약밥이를 생각하며 글을 썼는지도 궁금하다.)

🫧 그믐 커뮤니티에서 도서를 읽고 함께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나와 같은 생각을 하면 공감이 되어 반갑고, 또 다른 분들의 생각을 들으며 아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면서 같이 느끼니 한 권의 책을 통해서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사람들과 다양하게 공유하니 책을 읽은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서 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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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인생 우습지 않다 (활력 에디션) - 인생 일타강사 전한길의 50가지 행복론
전한길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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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인생 우습지 않다.

p.20 힘들다고? 누가 시킨 사람 없다.

p.108 ‘될 수 있다’는 자기 확신을 늘 지녀라. 이 인식이 결국은 나의 존재를 바꾼다. 그리고 주변 시선에 휘둘리지 마라.

p.126 “눈 감고 필요 이상의 잠을 자는 것 이외에는 다 배우는 거다.”

p.132 “인생은 월세다.”

p.172 지금 본인의 환경이나 상황 때문에 절대로 기 죽거나 주눅들지마라. 사람 일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좀 잘 산다고 잘난 척할 거 없고 어렵다고 힘 빠져 있을 이유도 없다.

p.196 월급이 전부가 아니다. 눈을 떠서 나를 찾는 곳이 있다는 것, 내가 오늘 해야 될 일이 있다는 것이 굉장한 삶의 가치이고 존재의 이유가 되어준다. 노인이 되면 힘든 게 무위고라고, 할 일이 없는 것이다.

한국사를 공부하든 안 하든 “전한길” 하면 너무나 유명하다.
너무나 주옥같은 명언들이 짧은 영상, 짤로 많이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한국사를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은 친숙한 사투리로 구수하게 진하게 욕을 하고, 때려 치아라 다른 길 찾아가라 이렇게 말하는 멘트가 재미있지만, 실제 수강생들은 정신이 번쩍 든다. 왜냐? 진짜 눈 감아서 풀더라도 틀리면 안 되는 걸 틀린 거고, 몇 번이나 강조했던 문제였기 때문이다.
항상 따끔하게 한 마디 한 마디 얘기하는 것들이 전부 틀린 말이 아니고 가슴에 묵직하게 와닿는데, 책으로 보니 들었던 이야기도 있고, 또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되는 이야기도 있는데 책을 펼치자마자 벌써 몇 대 맞은 것 같다(그만•••그만 패세요)
공부하는 사람에 초점을 맞추어서 이야기하지만, 사실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이야기이고,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을 이 책을 통해 배워갈 수 있다고 나는 자신 있게 자부한다.
가치관에 대한 변화라든가, 내 마음을 종잡을 수 없다고 느낀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난 너무 맞아서 너덜너덜하다)

지금 네 인생 우습지 않다(활력에디션)을 구매하면 스티커도 같이 동봉되어있는데 책에 꾸며도 되고 스스로 보면서 정신 차릴 곳에 붙여도 되는데 난 책꾸를 해봤다✌🏻
스티커 귀여워요(˃̶᷄‧̫ ˂̶᷅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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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날마다 조금씩 행복해진다 - 얼미부부표 행복 소환 에세이
얼미부부(김한얼·하은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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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날마다 조금씩 행복해진다.

p.69 그렇지만 꿈의 힘은 내가 가늠한 것보다 세다. 모든 게 막힌 순간에도 나는 언젠가는 꿈을 이루게 될 거라는 믿음을 의심하지 않았다.

p.104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결과는 변하지 않지만, 그 결과를 대하는 내 생각에 따라서 우리는 다음 결과를 다르게 만들 수 있다.

p.114 마음이 여유로워지면 우박이 떨어져도 낭만처럼 느껴진다.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에는 신경 쓰지 않게 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긍정적으로 바뀐다.

p.120 내 삶을 가장 사랑하고 큰 소리로 응원해야 하는 사람은 나 자신이다. 특히나 고난이 닥쳐올 때는 더더욱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계속해서 감정과 관계에 발이 걸려 넘어지고 우울한 일들만 솟아나는 기분이 든다면, 제일 먼저 스스로를 충분히 다독여주자.

p.184 “슬픔은 영원할 수 없다.”

평소 얼미부부의 인스타를 팔로우하고 유튜브를 구독하고 있는 구독자로서 얼미부부 책이 나와서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게시글을 보고 내가 되고 싶다!! 되고 싶다!! 하고 얼마나 바랬는지 모른다.
서평단에 당첨되고 받은 얼미부부 책은 얼미부부를 닮아 너무나 싱그럽고 에너지 넘치며 사랑스러운 핑크 그 자체였다.
받자마자 그날 저녁 앉은 자리에서 바로 다 읽었다.
유튜브를 통해서 들었던 이야기도 있고, 더 딥하게 풀어낸 이야기도 있는데 어둡지도 않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덤덤하게 풀어낸 책을 읽으며 얼이 부부와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사람은 평소 자신이 쓰는 어휘나 말을 통해 어떤 에너지를 가졌는지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얼미부부의 긍정적이고 유쾌한 에너지는 평소 알고 있었지만 활자로 보이는 책에서도 그대로 느껴지고, 목소리를 상상하면서 읽으니 옆집 언니, 옆집 오빠처럼 진짜 다정하게 보듬어 주는 것 같아서 읽는 내내 너무 힐링이었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힘을 받았다.
오프라인 사인회도 너무너무 가고 싶었는데(얼미부부 보고싶어서) 못 가서 아쉽지만 출간기념 라이브와 온라인으로 사인 도서를 구매 할 수 있게 진행해 주셔서 자체적으로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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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플레이리스트 주니어김영사 청소년문학 18
윤혜은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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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기의 10대가 가질만한 분위기와 희망, 또한 그들
나름의 고민, 청춘의 푸르름이 온전히 그대로 담겨있다.
우리들의 플레이리스트는 오랜만에 나는 그 시절 어떤 꿈을 꾸었었는지 생각하며 추억을 회상하게 만드는 시간을 만들어주었다.

인생이 노래라면 나래는 제 삶을 쓴 작곡가에게 묻고 싶었다.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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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와 빵칼
청예 지음 / 허블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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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5 고맙다 하면서도 도통 뭐가 감사한지 스스로도 납득하지 않았지만 이 불편함을 감내하는 거야말로 인생의 관성으로 자리 잡았다.

p.48 고맙다는 거짓말만큼 무고한 거짓이 또 있을까.

p.49 어떤 침묵은 어떤 발언보다 더 효율적인 법이다.

p.64 선하고자 하는 도덕적 욕망을 추구하는 일은, 가끔 패배가 정해진 게임에 참여하는 일처럼 불합리했다.

p.123 그래서 나는 쉬운 선택지를 택했다. 관계가 불편해지는 것보다 일상에 모순을 더하는 일이 쉬웠다.

p.124 나는 너를 존중할 수 있다. 단 네가 나를 존중할 때만.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크게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고 영아가 은주한테서의 진정한 일탈이고 한 방 먹인거라고 생각한다.)

p.163 자유는 내게 낯선 폭력이고, 통제는 익숙한 폭력이었다. 둘 다 나를 어떤 식으로든 다치게 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영아의 혼란스러움을 대변해주는 것 같아서 속상했다.)

불편해지는 걸 싫어서 자기 혼자만 불편하고 감내하는 선택만 하는 27세 영아는 우연한 기회로 기간 한정 뇌 시술을 받고 자기 자신을 남을 위해서 통제해왔는데 물 터진 둑처럼 자기 자신도 컨트롤할 수 없게 표출하게 된다.
보는 내내 너무나 답답했던 상황들을(속이 타는 줄 알았다) 영아가 뇌 시술을 받고 표출해나가는 과정은 내 생각만큼은 속 시원하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올바르지 않은 행동들도 있었지만 오롯이 영아 본인의 자유를 놓고 보면 그것은 가장 큰 일탈이다.
영아 자신이 통제해왔던 감정들이 도덕적으로 올바르지만은 않지만 자유와 통제라는 사이의 균형이 정말 종이 한 장 만큼이나 얄팍하고 아슬아슬하다는 것을 가감 없이 청예 작가님만의 문체로 책에서 손 뗄 수 없게 만든다.
당신의 자유와 통제는 균형을 잘 이루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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