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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서점 - 잠 못 이루는 밤 되시길 바랍니다
소서림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2월
평점 :
환상서점 - 소서림
[잠 못 이루는 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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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0 무언가의 불확실한 존재를 믿는 건, 일종의 자기만족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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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1 문득 절벽에서 만났던 남자가 떠올랐다. 하늘 높이 날았다 가 그에게 안겨서 지상에 안착했을 때. 그때 연서는 마음이 깊이 일렁였다. 가슴이 팔딱이는 동시에 간질거렸다. 그게 다 뇌의 신경 물질이 만든 환상이라고 할지라도 대단한 경험이었다. 실제가 아니라고 해도 좋았다. 환상이란 원래 존재 하지 않는 기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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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4 "한 번의 만남을 위해서는 억겁의 인연이 필요하다고 하 죠. 제게 기시감을 느끼셨다면••• 글쎄요. 전생을 알아보신 건 아닐까요?" 허무한 농담에 연서는 맥이 풀렸다. 언제는 과학을 신봉하는 사람처럼 말하더니 이번엔 전생이다. 그의 유별난 화법에 연서는 넌더리가 났다.
💡서주의 유별난 화법은 죽지 않는 존재로서 수없이 반복되는 연서의 환생을 기다려왔고, 전생의 기억도 없이 다시 태어나는 연서에게 투정하는 마음과, 동시에 전생이라는 신비로운 개념을 빌려 자신을 알아봐 달라는 간접적 바람이 담겨 있다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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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9 "그럼 부디, 잠 못 이루는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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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2 "저는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 늘 그랬듯이."
💡로맨틱할 수 도 있지만 상황을 알고보니 너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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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5 "많이 지난 일이겠지만, 조언 하나만 할게요. 그런 거 생각 하지 마요. 언제고 당신의 상황이 운명처럼 나아질 수 있어요. 나빠질 수도 있고요. 어쨌든 중요한 건 이거예요.“
그녀의 말이 이어지는 동안, 남자는 다리가 욱신거렸다. 아문지 오래인 상처에 남은 환상통이었다. 연서가 마지막으로 말했다.
"겨우 희망 정도에 자격 운운하지 말자고요."
💡지난한 세월을 견디며, 이제는 감정도 상처도 모두 무뎌졌다고 믿었던 차사도 희망이라는 말 앞에서, 아문 지 오래인 상처가 욱신거리는 환상통을 느낀다.
무뎌졌다고 여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 켠에는 희망을 바라고 원해왔다고 느낀 순간 차사가 아닌, 사람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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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연서는 등산 중 길을 잃고 우연히 서주를 만나 환상서점을 방문하게 된다. 그곳의 주인인 서주와 한 소녀를 만나 책을 읽어달라는 소녀의 말에 얼떨결에 연서도 옆에서 같이 책을 듣게 된다. 그것을 시작으로 연서는 종종 서점을 방문하게 되고 계속 함께 책을 듣게 되는데 책에 실린 에피소드들은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이다. 단편처럼 읽히지만, 결국은 하나로 연결되어있는 이야기였다. 연서는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기묘하게 자신과 닮아 있고, 어쩐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는 사실을 조금씩 깨닫게 된다. 서점에 발을 들일수록 연서는 단순한 독자가 아닌, 이 이야기, 그리고 서점의 일부가 되어가는 듯한 감각을 경험한다. 현실과 환상, 과거와 현재의 경계는 점점 흐려지고, 결국 연서는 이야기가 향하는 목적지에 자신의 힘으로 도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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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서점은 이야기를 듣는 일이 곧 자신을 이해하고, 지나온 시간과 지금의 감정을 돌아보는 일임을 고요하게 전한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그리고 서점은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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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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