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가루 백년식당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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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가루 백년식당 - 모리사와 아키오

p.12 전통의 적은 언제든 시대의 파도였다.
아버지는 자주 이런 말을 했다.
"지켜야 할 것은 맛이다. 지켜야 할 것은 손님의 마음이다."

p.54 도쿄 어딘가에서 고향 사람을 만나면 어째서 이토록 친근감이 느껴질까? 왜 이렇게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마음이 부드러 워질까? 히로사키에서 만난다 해도 그냥 타인일 뿐인데•·••••.
모든 것이 응축된 듯한 낯선 공간 도쿄에서 똑같은 아픔과 공포를 맛본 사람끼리라는 의식 때문일까?

p.74 "앞으로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요?"
'앞으로’가 있다는 말을 들으니 내 마음이 조금 날아오르는
듯했다.

p.286 “이건 내가 어릴 때, 이 식당을 처음 만든 할아버지한테 몇 번이나 들은 이야긴데."
"네......"
"모든 일의 끝에는 반드시 감사가 있어야 한다••• 그렇게 배웠단다."
"감사?"
"그렇지. 어떤 일이든 마지막엔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무리 해야 한다는 것. 그렇게만 한다면 모두가 좋은 기분을 간직할 수 있다고 창립자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단다."

쓰가루 백년식당은 100년 동안 전통을 지키며 한 자리에서 꿋꿋이 자리를 지켜온 식당의 이야기다. 현재 식당의 주인인 아버지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도쿄에서 풍선 아트 일을 하던 아들 오모리 요이치가 식당을 이어받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특이하게 오모리 겐지(과거)와 오모리 요이치(현재)의 시점을 오가며 이야기를 전개할 뿐만 아니라, 여러 등장인물의 시점을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서사를 보여준다는 점이 특히 흥미로웠다.

쓰가루 백년식당이라는 제목만 보고는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했는데 단순히 100년이라는 시간을 지켜온 식당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100년 동안 가족의 ‘의식주’를 책임져온 식당이라는 공간 속에 담긴 가족의 사랑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긴 시간 동안 식당이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전통’이었고, 단순히 “오래되었다”는 게 아니라, 왜 지켜야 하고 어떻게 지켜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전통이라는 개념이 점점 희미해져가는 지금, 전통의 무게와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였던 것 같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쓰가루백년식당 #모리사와아키오 #문예춘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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