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조용히 해.⠀p.268 그때 알았어요. 나를 진심으로 위해주는 건 은쑤도 통훈도 아니라 나라는 걸요.“통훈아… 용서는 사과하는 네가 아니라… 사과받는 내가 하는거야!”⠀곧 결혼을 앞둔 나비는 결혼을 준비 중인 남자친구와의 잠자리가 메스껍다.p.28 잠자리 거부는 이혼 사유야.쉬잇! 나비야! 조용히 해!내가 무슨 짐승ㅅㄲ가 된 기분이야…⠀친한 친구들한테 고민을 이야기 하지만,p.15 정신차려 최나비 너 37살이야. 곧 폐경이야.왜 이렇게 철이 없어그런데 나비야 싸울 때 네 잘못도 있을거 아냐.⠀나비에게는 사실 과거 대학시절 트라우마가 있다.트라우마와 동시에 집안에서 자라온 환경과 함께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그 모든 것이 점점 나비를 숨도 못 쉬게 한다.하지만 결혼을 준비하며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준 것은 남자친구도, 친한 친구들도, 가족들도 아니다.갑자기 어느 날 알게 된 아파트 친구 은쑤다.⠀하지만 은쑤의 여자친구는 과거 대학시절 나를 힘들게 했던 배에 선배다.온 사방이 나비의 숨구멍을 조이는 거미줄인 곳에서 나비는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중요한 것은 이제 나비는 더 이상 조용히 살지 않는다는 것이다.⠀보는 내내 내가 나비인 것처럼 숨이 턱턱 막히는 것 같았던 작가님의 적나라하게 묘사한 책은 우리모두가 처했던 상황은 다르겠지만 나비였던 적, 지금 이순간에도 나비와 같은, 또는 다른 상황에 처해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나비가 번데기를 벗어나 자유롭게 날아다니듯,모두가 나를 향해 조용히 하라고 하는 이 수많은 끔찍함 속에서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트라우마를 마주하여 더 이상 조용하지않으려는 나비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