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0 소설의 주인공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팔뤼드’라는 글을 쓰는데 몰두한다.아무도 이해하지 못해도 그 행위는 그에게 자긍심이 된다.(이 멘트가 너무 좋았다. 누군가는 이해하지 못하고, 관심이 없는 행위일지언정 나에겐 자긍심이 된다는 것.)p.36 티튀루스가 짐짓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근데 엠지는 나이로 나뉘는 거 아니에요.그럼?엠지는 태도예요.어••••.그러니까 태도로 치면 모림씨는 거의 해방둥이죠.이••••.욕하기 없어요.예.북다의 단편소설 시리즈인 달달북다의 로맨스X칙릿을 키워드 로 한 첫 번째 이야기 김화진 작가님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이 책에서 모림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이 시대의 정석인 직장인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권태롭고 따분한 일상 속에서 떡집남자=티튀르스=찬영과의 만남과 그 만남 속에 귀여운 약밥이까지 함께 관계를 가지면서 하얀 도화지에 물감을 하나 톡 떨어 트린 것처럼 어떻게 흘려가는지 김화진 작가님의 섬세한 감성으로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찬영과 모림의 티키타카가 너무 재미있었다.그 부분은 우리의 삶 속에 꼭 큰 변화가 있어야 감정의 파동이 일어나고 대단한 일이 있어야 삶이 거창한 것 같지만 꼭 그런 것이 아닌 가벼운 일상 속의 대화의 티키타카를 통해서도 단조로웠던 삶이 조금은 재미있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약밥이를 생각하니 너무 귀엽고, 떡이 등장하니 떡이 너무 먹고싶었다. 이거 반칙아닌가요?🥹🥹🥹(내가 생각한 약밥이 이미지가 있는데 작가님은 어떤 약밥이를 생각하며 글을 썼는지도 궁금하다.)🫧 그믐 커뮤니티에서 도서를 읽고 함께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나와 같은 생각을 하면 공감이 되어 반갑고, 또 다른 분들의 생각을 들으며 아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면서 같이 느끼니 한 권의 책을 통해서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사람들과 다양하게 공유하니 책을 읽은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서 더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