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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 아일랜드
김유진 지음 / 한끼 / 2024년 7월
평점 :
센트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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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8 "어느 책에서 봤는데, 사람이 가장 불안해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꿈을 잃어버리는 거래. 내가 볼 때는 우린 그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아. 그러니까 로라야, 너무 걱정하지 말고 푹 자. 우리 오늘 진짜 수고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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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0 지나간 시간에 대한 미련이, 끊이지 않는 아쉬움이 뭉 근하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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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8 "꿈이 있는 자들에게는 꿈 냄새가 나. 꿈이 있는 한 내 몸에 밴 꿈 냄새는 절대 지워지지 않아."
나는 제일 좋아하는 문장을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읊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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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24 다 끝났다는 생각에 피곤이 몰려오기 시작할 때쯤, 지나가 준 향초를 보고 미소가 지어졌다. 고단한 몸과 마음에 항만큼 위로가 되는 것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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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다린이는 우연한 기회로 자신이 남들보다 더 뛰어난 후각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고 그때부터 센트 아일랜드 내 센트 스페이스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인턴 연구원에 지원하게 되어 1차 필기시험에 합격 후 2차 시험을 치르기 위해 엄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센트 아일랜드에 가게 된다. 시작부터 몰아치는 시험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시험을 치르고, 그 과정에서 만나는 친구들과의 우정, 경쟁들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데 그 속에서 다린이와 친구들이 한 발짝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향을 소재로 하였기 때문에 책을 읽는 독자들이 그 향을 상상할 수 있게끔 작가님이 섬세하게 표현하셨고, 책에서 등장하는 꽃이나 향기를 직접 검색하면서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 달려가는 다린이와 친구들을 보면서
나 역시도 나의 인생에서 가졌던 꿈과 그리고 꿈을 위해 노력하고 치열했던 순간들을 떠올려보게 되었다.
또한 다린이와 친구들이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보며 우정이란 이름의 중요성을 알기에 서로 함께 노력하여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상황을 보면서 공감도 되고 흐뭇했다.
너무나 오랜만에 청춘이라는 그 자체인 책을 만나서 설렘의 향기를 맡은 것 같아 책을 읽는 내내 꿈을 꾸는 것처럼 환상적이었다. 무료하고 똑같은 일상 속에서 설렘을 느끼고, 추억을 떠올려보고, 다시 꿈을 꾸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