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 파랑을 보고 다른 작품을 읽고 싶어서 나인을 읽게 되었습니다. 문장 하나하나를 갈고 닦아 소중하게 쓴 느낌을 받고 다른 작품을 꼭 읽어봐야 겠다 하여 본 책인데, 따뜻한 sf를 읽은 뒤 sf소설이 꼭 미래나 과학을 다루는 건 아닐수 있단 생각도 들었고요. 이야기가 약간 마지막에선 힘을 잃지 않을까, 너무 뻔해지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마지막까지 같은 목소리여서 좋았습니다.
달에 대한 소설이겠다는 느낌은 제목에서 왔지만, 미래엔 달에 사람이 살기도 하고, 도시가 되어있는 것도 그 사회가 어느정도 지구화가 되어 있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바늘 도둑 수준의 범죄자인 재즈가 스스로의 조절로 소도둑이 되지않고, 도덕적이고 따뜻한 범죄자로 달사회를 계속 지켜주길.
너무나 유명한 책인데 언젠간 봐야지 하면서 좀 늦게 읽게 된 베스트셀러. 사전 정보 없이 단편적인 이야기의 묶음인가 했는데, 다 읽고 나서는 처음으로 돌아가 첫 챕터를 한번 더 읽어 보았다. 마음이 따뜻해 지는 해피엔딩이라 감정소모가 많고 힘들때 읽으니 책을 잘 골랐네 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읽고 동구에게 주는 위로라는 작가의 이야기를 읽은 뒤에는 꼭 읽을 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 물론 진짜 과연 동구에게 위로가 되었을 지는 나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설이는 설이대로 동구는 동구대로,어린이라는 존재로 이해받고 존중받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