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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 더 해볼게요
서림 지음 / 시그니스 / 2022년 11월
평점 :

1년만 더 해볼게요

저자 : 서림
광주교육대학교 수학교육과 졸업하였다. 고등 영어 베스트셀러 『너를 영어1등급으로 만들어주마』 저자이다. 어려서부터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몇 번이나 읽으며 그를 동경해왔다. 『연금술사』의 표현을 빌리자면 인생에서의 갈림길마다 힌트가 되는 표지들에 반응하고, 자아의 신화를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인생이 가리키는 표지를 따라, 초등교사가 아닌 책을 만드는 일을 선택했다. 누군가의 인생에 영감을 주는 책을 만들며 사는 것이 꿈이다.

이 책을 내놓으며
프롤로그
긴 겨울
유리멘탈
불안이 만드는 것들
그 사람
유리멘탈의 연애
'한 번쯤 다시 해보지 뭐'의 결말
곤두박질
단백질이 뭡니까?
아르바이트
사장님
남쪽나라
봄
실패자의 봄
신입생 페스티벌
버스 커튼 뒤에서
0점, 0점!
강력펀치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을 때
변화의 시작
바람이 분다
일사천리
미친 여자
늦었을지도 모른다는
멘탈 조종자
치열하게 쉬어볼 것
여름
아웃사이더
그렇다고 공부만 할 수도 없을 때
공부하며 돈 벌기
노동이 주는 소확행
먹는 일
이상한 꿈이라도 힘이 있다
혼자의 취미
어려움을 사랑하고
가을
나를 배려해주지 않는 세상의 변화 속에서
내 몫이 아닌 것
잠시 입을 닫고 기다리기
그 해 가을에도 시험을 치러졌다
돈까스 마저 퍽퍽한 날
겨울
겨울의 시작
그녀처럼 손잡아 주리라
'고맙습니다'
퍼즐
다시, 봄
부록과 에필로그

유리멘탈
출근할 때 가끔 깜빡하고 집에 지갑을 두고 나왓거나 예상보다 차가 막힌다거나
해서 늦어벌릴 것 같을 때가 있다. 지각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이릴때 무진장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나느 언젠부턴가 이런 방법을 쓰게 되었다.
무사히 도착하게 해주세요 하고 짧게 기도한 다음 이런말을 중얼거리는 것이다.
나는 무사히 도착합니다.
신기하게도 그럴 때면 기다려도 오지 않던 택시가 와 준다든지 갈아타는
지하철이 빨리 와 준다든지 해서 늦게 나왔음에도 아주 운 좋게 제시간에 도착하곤 했던 것이 꽤 여러 번이라 아무튼 나는 그렇게 하고 있다.

실패자의 봄
봄바람 휘날리며
지난 해에 히트를 쳤던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봄이 되자 다시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21살의 봄 그래도 대학에 왔다고 예쁜 옷도 사고 뽀얗게 화장도 하고 다녔다. 두꺼운 대학 교재들을 끼고 캠퍼스를 누비며 강의실을 찾아다녔고 야무진 학점
계획도 세웠다. 수능 공부를 할 땐 못햇던 것들 티비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새로 만난 친구들과 어울려 술도 마시러 가곤 했다.
대구에는 서울보다 벚꽃이 피는 거리가 많아서 혼자서 벚꽃 구경고 참 많이 했다.

아웃사이더
대학 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대학을 준비하는 반수 생활은 어쩌면 참으로 이상한
정체성을 갖는 행동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반수 공부를 시작하면서 무엇보다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바로 남들이 나를 어떠게 볼까?
하는 문제였다.
이 문제는 많은 반수생들이 하는 고민인데 게다가 나는 한 학번에 27명 정도로
소수로 구성된 학과를 다녔다. 그렇기에 인간관계가 많이 신경 쓰였던 것이 사실이다.

나는 배려해주지 않는 세상의 변화 속에서
아무리 손바닥 뒤집듯이 교육과정을 바꾼다지만 그 해는 유난히 개편이 많이
되는 해였다. 국어에 갑자기 문법이 추가되고 탐구과목은 1년만에 아예 교육과정
자체가 달라져 있었다. 여태 탐구과목을 잘해왔던 것을 생각하면 억울한 일이었다.
게다가 대학 학사일정 속에서 국영수만 하기에도 정신이 없어 내가 탐구과목을
꺼내 들었을 때는 이미 늦은 여름, 초가을이었다.
이 책은 저자가 나태해지거나 교만해질 때마다 꺼내어 읽어보는 회고록입니다.
준비하던 시험은 황당한 성적으로 떨어지고, 함께할 거라 약속한 이는 떠나가고, 가족이 밉고 또 내가 창피하고, 공부는 해야겠는데 돈을 벌어야 하고 그렇게 마주하기 싫은 치러야 할 일들이 내 앞에 거대한 산으로 남아 있던 때.
그렇게 사실 이 세상에 가장 흔하게 일어나고 별일 아닐 수도 있는 일, 그러나 실은 막상 나에게 벌어지면 너무 싫고 힘든 일, 그런 일들이 한꺼번에 벌어졌던 한 사람의 어떤 1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읽어보면 아 나도 이럴때가 있었지하는 공감이 드는 부분이 아주 많았습니다.
날짜는 다가오고 해야할 일은 보이는데 잘안될때
시험으로 성과를 내야하는 것들에 대한 스트레스도 아주 많이 느낍니다.
이책은 어쩜 나의 또다른 면을 잘 보여주는 것같아서 공감도 되고
마음이 가는 책입니다.
저자는 서울에 살면서 경북대학교 수의대에 면접을 가지만 떨어지고
다시 천문대기과학과에 입학을 하게됩니다.
학교생활과 인간관계등 자신이 이야기을 잘 표현해 줍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남의 인생을 대신 사는 일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성공하는 것보다는
내 모습 그대로 살면서 시련을 겪는 게 낫다.
나는 비록 비정상적인 발을 가지고 있지만 행복하다.
때로 행복한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눈물이 흐른다.
내 인생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책 내용중에 강수진님의 말이 공감이 갑니다.
메리포핀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1년만더해볼게요 #메리포핀스 #청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