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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 ㅣ 문학과지성 시인선 608
유선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10월
평점 :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

시집이면서도 산문집 같은 느낌의 책입니다.
저자님의 자신의 경험에 관한 내용이 많으며 자신의 삶과 생각, 주변에 있는 동물,
식물에 관한 묘사를 잘 표현하였습니다.
하얀 방이란 주제의 시를 읽어 봅니다.
입학을 앞두고 바다 해변으로 여행을 간 이야기입니다.
입학이란 것이 실제 입학인지 새로운 무언가의 시작을 입학이라고 표현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새로운 마음으로 해변에 가서 폭죽으로 시작을 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려고 해가 진 후 폭죽을 들고 바닷가로 가는 모습은
젊은 분들이 많이 하는 모습입니다.
폭죽이 하늘로 날아오르고 새로운 마음을 가집니다.
수많은 학생들 사이에 있으며 모르는 교과를 열심히 부르는 모습이 마치
우리들의 어릴 때 학교를 다닐 때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우리가 우리의 주인이 아니라는 표현은 객실의 주인이 아닌 잠시 그 시간을]
빌린 것처럼 우리의 인생도 우리가 잠시 시간을 빌려서 사용하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나는 록스타가 될 수 없어 부분을 읽어 봅니다.
록스타가 연주하는 작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데 아주 큰소리로 음악이 들립니다.
그러면 귀가 아닌 발로 듣는 것처럼 온몸으로 그 분위기를 알게 됩니다.
기타리스트는 한껏 자신의 기타 연주 실력을 자랑하거나 과한 동작을 하는데
저자님이 그것을 보고 위장이 뒤집히는 느낌이라고 하는 모습이 생각납니다.
누군가가 저자님의 심장의 주물럭 거린다는 느낌은 마치 강렬한 음악이
온몸을 타고 들리는 느낌입니다.

어두운 방에서의 연주라 듣는 것으로 눈을 대신한다는 느낌입니다.
어두운 동굴에서의 연주라는 표현을 하며 딱딱하고 굳은 몸이 동굴에 비유가 되며
석탑에 갇힌 불경의 서러움과 아득함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이 시집은 동물을 좋아하고 식물도 좋아하며 다소 격양된 내용이 많아서
저자님의 심적인 표현이 이렇게 나왔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사랑과멸종을바꿔읽어보십시오 #유선혜 #문학과지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