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의 차가운 손

조각가가 조각이 아닌 몸을 거푸집에 넣어서 만든 작품을 조각이라고 하는 것인가
이 소설은 그러한 의문을 처음에 가져오게 합니다.
5년 전에 K시에서 만난 것이 시작입니다.
K시에 큰 이모가 있는데 반신마비로 입원을 합니다.
그 이모를 뵈러 가는 길인데 이모는 왼쪽 눈과 왼쪽 입술, 왼쪽 뺨만 보이며 인사를
하고 오른쪽이 마비됨을 알 수가 있습니다.

사촌언니가 와 주었다고 고마움을 표현합니다.
엘리베이터에서 헤어질때 사촌언니의 옆얼굴에서 그늘이 보입니다.
K시 출신 신진작가 초대전 포스터의 대리석 조각의 사진이 있습니다.
조각 사진 아래 이 병원이 후원함을 확인합니다.
오늘 원고 마감이 7시인데 이렇게 와 있으니 마음이 찹찹할 듯 합니다.

이 곳은 이모뫄 어머니가 태어난 곳으롤 10분 정도 걸어서 화랑에 도착을 합니다.
평일 오전이라 관림객은 혼자이며 입구에 들어서니 브라운관에 눈, 코, 입, 귀, 이마 등이 바뀌는 영상이 제일 먼저 눈에 띕니다.
전시실의 어두움이 실크스크린과 대형모니터 때문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작품 하나가 눈에 띱니다.
남녀 한 쌍이 서로 몸을 기댄채 어두운 코너에 앉아 손을 잡고 있는 형상인데
피부를 표현하였으며 머리는 없고 남자의 몸은 온전한데 여자의 몸은 양쪽 어깨와
팔뚝이 뜯겨 나가 있었으며 여자의 손만이 눈에 띄었습니다.

장운형 껍질벗기 라는 작품이었습니다.
라이프캐스팅으로 만든 것으로 석고를 부어 떠내는 작업으로 데드마스크 처럼 살아있는 사람에게 석고를 부어 만든 것이었습니다.
석고 껍질을 붙여 만든 것처럼 특별한 작품이었습니다.
선영의 희곡무대를 보러 가는 길에 특별한 조각을 다시 보게 되는데 장운형의
조각임을 알게 됩니다.
특별한 조각에 대한 마음과 진실과 거짓에 대한 느낌을 잘 표현한 소설입니다.
#그대의차가운손 #한강 #문학과지성사

검은 사슴

아침에 일어나 검은 프라이팬에 달걀을 올렸는데 노른자위에 형채를 갖추는 살덩이를 발견합니다.
문득 꿈을 꾼 걱이 생각이 납니다.
콘크리트 방파제 외에 있는 모습이 보이며 해남 강진의 다도해 처럼 물결이 섬세한
부분이 있으며 푸르스름한 물빛은 깊을수록 검은 빛을 띄었습니다.
의선의 모습이 보이며 아마 막몽인지 그런 바다의 꿈을 꾸게 됩니다.
아침에 명윤에게 전화가 오는데 오늘 늦을것 같다는 전화입니다.
아침 두시간 일찍 역에 가서 열차표를 끊으려 하였는데 늦잠을 자거 못가서 대신
열차표를 끊어 달라는 것입니다.
지금은 인터넷애매가 있지만 그때는 직접 표를 구하러 가야하는 시대였습니다.

그날은 토요일이고 여덟시 오분이 지난 시간으로 10시 차를 놓치면 오후 2시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입석으로도 가야하는 것인가 고민을 합니다.
부화되다 만 계란을 봅니다.
일부러 먹는 이도 있다고는 하는데 먹지를 못합니다.
아마 여행을 가서 의선을 찾으려고 하는 의도로 보입니다.

회사에서 취재일을 하는 터라 시간을 내기도 힘들지만 일정을 맞추어야 했습니다.
휴먼스토리 취재를 위하여 떠나는 것으로 하며 민중미술화가를 취재한다고 하니
부장이 반대를 합니다.
사진작가도 유명한 사람이 아니어서 반대를 합니다.
부장이 탄광이라는 소재가 마음에 안 듬을 알게 되며 취재일정을 확인하고
사진도 겨울이 아님 봄을 주재로 하여야 해서 눈이 나오게 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의선이 일하는 제약회사 사무실에서 이력서를 확인하고 주민등록등본을 때러 주민센터에 갔는데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다른 사람이라고 합니다.
주민등록등초본이 다른 사람이며 무슨 연관이 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교육청에서 검전고시 합격자 명단을 확인하는 데도 임의선이라는 이름은 없습니다.
신비하면서도 의문스러운 사람을 명륜과 찾으러 가는 데에는 그만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검은사슴 #한강 #문학동네

여수의 사랑

여수의 바다가 생각이 납니다.
여수 앞바다의 녹슨 철선들이 상처입은 목소리로 울부짖어대고 있다는 것은
파도의 표현임을 암시합니다.
자흔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과거를 회상합니다.
자취방을 함께 쓸 사람을 구하는데 그 방에 전에 전세 들었던 대학 후배가 일 년 전에 군대에 가면서 월세를 놓고 가서 그 후배의 어머니에게 매달 삼십만원 씩 입금을
하며 지내는데 월세 감당이 안되어 룸메이트를 구하는데 석달이 멀다하고 떠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떠난 사람이 친구의 고등학교 후배였는데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녀
여서 유난히 책이 많았으며 네 평 남짓한 방의 절반을 차지하였다고 합니다.
결백증으로 그 후배가 떠나는 것을 보고 주위에 소문이 다 났다고 합니다.
광고지를 붙이고 동네를 다니는데 여행용 가방 2개에 보퉁이가 있는 모습에 무언가를 찾는 듯한 모습입니다.
자흔과의 생활을 물과 기름과 같다고 합니다.

피곤한 기색이 있는 것이 공통점이라고 합니다.
자흔은 물건을 여기저기 두는 성격이라 특히 돈도 정해진 곳이 아닌 아무렇게나
둔다고 합니다.
몇 번 말하여도 바뀌지 않는 모습입니다.
문을 쾅쾅 세게 닫는 습성도 있습니다.
전기밭솥을 닫는 모습이 자기 물건이 아니라고 함부러 대하는 모습입니다.

자흔은 자신의 몸 조차도 함부러 다루는 듯 합니다.
공장에서 바늘에 손이 찔리거나 하여 손가락에 소형 밴드가 항상 있으며 사람들과
어깨를 잘 부딪치며 무심히 거리를 걷는다고 합니다.
유일하게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물고기라고 합니다.
자유분방한 자흔과 결백증에 위경련이 있는 사람의 생활이 순탄하지 않음을
알게되는 책입니다.
#여수의사랑 #한강 #문학과지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