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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과 폭발
이유소 지음 / 한끼 / 2025년 7월
평점 :

호흡과 폭발
한끼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여름밤에 이 소설을 읽으면서 무서우면서도 미스터리한 내용으로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은 소설입니다.
미스터리 소설은 중간에 읽다 다음에 읽을 수 없이 결말이 너무나 궁금하여
끝까지 읽게 됩니다.
읽으면서 구멍의 정체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유소는 뇌혈관 질환을 받고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불안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특히 운전을 한다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삶을 정리를 할까 하는 생각을 하던 중에 학창 시절에 고유상이라는
친구에게 연락이 옵니다.
자신이 보여줄 것이 있다며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 합니다.
10년 만의 연락이라 사실 서로 간의 연락처도 모르고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닌데
집으로 오라는 것이 다소 이상하였지만 친구가 그렇게 위험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으로 약속 장소에 가보게 됩니다.

고유상의 집에는 마치 이사를 가는 것처럼 텅 빈집이 이상하였습니다.
마치 머릿속이 텅 빈 느낌을 연상합니다.
그 구멍에는 물건을 넣으면 사라지며 다시 나타나지 않습니다.
고유상은 학창 시절 학교폭력의 피해자로 자신이 도와주지 못한 점이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습니다.

이야기를 하던 중 고유상마저 구멍 속으로 들어가고 유소는 그 구멍을 상자에 담아
자신의 집으로 가져오게 됩니다.
유소마저 구멍으로 들어가고 친구 수혜와의 일도 이상한 면도 있으며 구멍이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현실이 아닌 새로운 세계의 입구처럼 느껴집니다.
구멍이라는 것이 유소의 내면세계와 과거의 기억을 나타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과거의 학교폭력을 막아주지 못한 친구를 향한 마음과 현재 친구와의 관계 등
그리고 사회에서 사람들 간의 관계 등 자신이 겪고 있는 뇌의 문제와 현실 속의
일들이 겹쳐서 눈에 보이는 환상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잠을 자면 꿈이 현실처럼 느껴지고 현실과 환상이 무엇이 진실인지 모르게
될 때가 있습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유소가 현실의 도피처이지만 현실을 이겨내려는 모습과 희망을 가지는 것이
돋보이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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