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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우주에서 ㅣ 도넛문고 14
최현주 지음 / 다른 / 2025년 6월
평점 :

흔들리는 우주에서
다른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중학생 재우의 가족은 우리 한국 사회의 자영업을 하는 가족의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현실감있는 것이 소설이나 영화도 그 나라의 현실을 반영하는
부분이라서 읽으면서도 가슴 아픈 이야기라 한동안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가장의 죽음이라는 것이 남의 일이 아닌 것이 우리 주변에도 극한의 선택으로 가는
것을 뉴스에도 많이 봅니다.

요즘같이 경제가 어렵고 자영업의 경기가 안 좋을 때는 나이 많은 가장으로서
대출도 못 갚을 정도가 되고 술로 의지하다 보면 술김에 나쁜 선택을 하게 되는데
가족을 생각해야 하는 데 자신이 힘들다고 고통을 자기만 안고 가는 것은 남은
가족에 대한 짐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중학생 재우는 우리 주변의 중학생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변이 흘러가는 것에 불만이 있습니다.

원래 살던 집도 그렇게 좋은 환경은 아니며 상점이 있는 골목 입구에 있어서 많은
소음이 있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빛바랜 붉은 벽돌로 둘러싸인 낡은 빌라의 3층이었는데 16년을 살아온 곳으로
여기서 다시 할머니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아침마다 차 시동 소리, 사람들 소리 가게 문 여는 소리 배달 짐 나르는 소리 옆집
전화 소리 등 방음이 전혀 안되는 불편한 공간이지만 할머니 집보다는 자신의
공간이 있는 어쩌면 지금이 오히려 도 좋은 환경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가 하던 치킨집이 폐업을 하게 되고 가족이 할머니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할머니 집은 어릴 때 재우가 살았던 곳으로 그때는 엄마가 자신을 버리고 간 줄
알고 얼마나 슬펐는지 모릅니다.
지금은 다시 할머니를 만났는데 지진도 나는 곳이며 아버지는 치킨집의 폐업으로 술을 먹는 날이 많아지며 나쁜 선택까지 하게 됩니다.
아버지의 빈자리가 없으니 그렇게 크게 느껴지고 인생의 무게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내가 주인공 재우였으면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였을까 하는 생각과 우리의
가족 부모님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픈 상처가 있는 기억이지만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재우를 응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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