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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뒤집혀버렸네
토도리스 파파이오아누 지음, 이리스 사마르지 그림, 강나은 옮김 / 별글 / 2025년 3월
평점 :

거꾸로 뒤집혀버렸네
별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은 독일 작가님이 쓴 동화책, 그림책으로 읽으면서 친구의 우정과 도와줌과
도와주지 않음의 이유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숲속에는 멜리오스라는 딱정벌레가 살았는데 딱정벌레는 눕게 되면 혼자의 힘으로
일어나기가 힘든 몸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멜리오스는 까만 몸에 다리가 여섯 개이며 더듬이도 2개 있는데 흙 공을 굴리던 멜리오스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집니다.

몸이 뒤집어져서 도와달라고 하는데 아무도 도와주러 오지를 않습니다.
근처에 매미가 있어서 도와달라고 하니 매미는 도와주면 무엇을 해줄 건지 물어봅니다.
자기가 무언가 이득이 되어야 도와주는 인물로 표현되는데 멜리오스는 노래하는
일이 중요한 것이구나 방해를 받으면 안 되는구나 하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커다란 새가 지나가는데 자신이 위험한 처지에 있음을 인식하고 새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립니다.
메뚜기가 뛰어가는 소리가 나서 도와달라고 하니 밀밭을 찾는다고 밀밭이 어디
있는지 물어보고는 도와주지를 않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이 새하얀 하트 모양이어서 멜라니가 생각이 납니다.
벌꿀이 나타나서 도와 달라고 하는데 꿀을 만들러 가야 해서 도와주지를 못한다고
합니다.

나비에게도 도와달라고 부탁을 하는데 날개가 망가질 것이라 생각하고 도와주지를
않습니다.
결국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멜라니가 도와주러 옵니다.
하늘은 밤이 되어 달과 별이 반달 모양으로 떡정벌레를 비추어 줍니다.
멜리오스는 도와달라고 하는 이들이 자신이 하는 일이 더 바쁠 거라고 이해하는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있고 결국 멜라니가 도와주므로 행복한 마음이 드는데
거꾸로 바라보면 이제까지 못 본 하늘과 나무 주변의 곤충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책입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사물과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의 관계를 다시 한번
다르게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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