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젤과 소다수 문학동네 시인선 202
고선경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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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젤과 소다수



시원한 여름의 책의 제목처럼 샤워젤과 소다수로 상큼한 시가 많이 있습니다.

시가 자신의 생각을 저자님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주변의 일들, 생각들을 함축하여 시로 표현하였는데 읽다 보면 이런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구나 하며 몰랐던 생각을 같이 하게 됩니다.

이 시를 읽으면서 더운 여름이지만 청냥하고 맑은 소다수를 한 잔 마시며 시원함을느끼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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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오후의 슬러시를 읽어 봅니다.

시가 다소 긴 편이긴 하지만 운율에 맞게 짧지만 내용을 의미하고 무슨 뜻일까 생각해 내는 재미도 있습니다.

슬러시를 마시면서 교실로 이동을 하고 체육대회 준비를 하는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슬리퍼와 금붕어 먹다 만 슬러시 등 여름이면 생각나는 것들로 체육시간이 끝나면 다들 먹던 슬러시를 버리고 이동하는 모습이라 생각이 듭니다.




여름감기를 읽어 봅니다.

상추를 씻다가 얇아지고 물기를 털면 뜯어먹힌 얼굴을 하는 자신을 표현한 듯 합니다.

티브이가 고장나서 보면 건드리지 않았는데 고장이 났다고 하지만 사실 많이 티브이를 사용해서 고장이 난 것입니다.

수명이 있듯이 많이 사용해서 고장이 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텃밭에 씨앗대신 수첩을 찢어 만든 쪽지를 심는다고 합니다.

족지에는 슬픈 글 아무것도 적지 않은 글 등 다양한 쪽지가 있으며

자신의 바램을 많이 적어서 심으면 나을 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메론소다와 나폴리탄을 읽어 봅니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연분홍색 다이얼 전화기를 봅니다.

도쿄의 미술대학을 졸업한 뒤에 한국의 킷사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케첩 묻은 앞치마를 두른 자신이 스파이 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음익이 배경이 되며 지금 죽은 사람의 노래를 들으며 스파게티를 먹는 풍경이 이 시를 읽으면서 떠오릅니다.

이 시는 저자님의 일상의 일들 생각들을 일기 처럼 자신만의 색깔로 쓴 시입니다.

시의 자유로움으로 읽으면서 자연스러운 생각을 알 수가 있습니다.

#샤워젤과소다수 #고선경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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