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이 나를 붙잡을 때

미술이 나를 붙잡을 때 - 큐레이터의 사심 담은 미술 에세이
조아라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4년 4월

미술이 나를 붙잡을 때

미술관에 가끔 갑니다.

특히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갈 때 시간이 나면 항상 미술관의 위치부터 확인을 하게

됩니다.

미술관에 가면 일단 미술작품과 조형작품으로 나누어지고 디지털 미디어 영상과

작가를 소개하는 공간 등의 공간으로 분류됩니다.

조잡하지도 복잡하지도 않은 정리된 공간에서 미술작품에만 집중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미술 그림을 보고는 생각에 잠깁니다.

이 작품은 무엇을 뜻하는 것이지 하며 제목도 보며 주변 사람들의 반응도 봅니다.

나라면 이렇게 그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이 구도와 색감의 사용에 따라 이런

느낌이구나 하면서 예술창작에 대한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나의 생각과 같은지 같이 미술작품을 본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도 합니다.

같은 생각, 다른 생각 등 다양하게 답이 옵니다.

조형물은 항상 큼직하게 만드는 게 특징입니다.

천장에 달아 놓은 조형물을 볼 때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무슨 뜻이 있을까 하는 생각과 어떻게 만든 것일 까 하며 늘 생각해 보게 됩니다.

뇌의 다른 면을 사용하게 하는 공간이 바로 미술관입니다.

이곳에서 매주 새로운 작품을 만나고 소개하는 분들은 어떤 분들일까 하는 느낌과

일반인과는 다른 예술적 감각이 있겠지 하며 가끔은 부럽기도 합니다.

조용한 공간에서 작품에 대한 고찰을 하는 공간으로 나도 그런 공간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자주 가는 것이겠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미술관에 간 것처럼 저자님의 생각과 나의 생각의 일치가

어느 정도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책으로 미술작품, 조형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느낌입니다.

윤석남 님의 손이란 작품을 보면서 이 작품을 무엇을 뜻하고 대중들에게 알리는

메시지가 무엇일까 생각을 봅니다.

손이 아래로 길게 내려져 있고 떨어진 손을 보면서 멀리 있는 것을 주우려는

인간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 책에서 전에 다른 책에서 본 거대 거미 조각 마망을 보았습니다.

다른 책에서는 거미 조각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지 않아서 혼자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프랑스계 미국인 작품으로 장소, 공간, 시간에 따라 조금씩 느낌이 달랐습니다.

일본, 스페인, 캐나다 등 여러 곳에 설치를 하여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지나가다

본 경우도 있습니다.

어미 거미가 여성, 모성을 나타내는 부분이라 생각이 듭니다.

특히 김미영 화가님의 화가의 농장, 오렌지 브리즈 작품을 보면서 반복적인

패턴의 무늬의 강렬한 색감이 보는 내내 머릿속에서 남아 있습니다.

예술작품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책으로 읽고 배우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마로니에북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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