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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피난처에 잘 있습니다
이천우 지음 / 북다 / 2024년 1월
평점 :

우리는 피난처에 잘 있습니다

삼남매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이혼을 하려는 아내가 있는 진태, 댄스학원에서 만만 움녕의 상대에게 배신을 당해 자살을 하려는 진수, 동아리 선배 언니를 짝사랑하는 아버지는 병원에서 투병중이시고 어머니는 등산 중 돌아가셨습니다.
드라마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소설을 읽으면 내용이 상상이 됩니다.

진태는 옷방에서 와이셔츠를 입다가 수술후 이틀이 지났는데도 아픔을 느낍니다.
광복절 오후에 아내와 언쟁을 벌렸고 아내의 조리 있는 대꾸에 한 순간 말문이
막히자 홧김애 벽을 쳤던 것입니다.
의사가 물어서 다친 이유를 말하였는데 주먹질은 중수골이 부러지는데 손목뼈가
골절되어 어슬프게 친건지 물어봅니다.
일부러 그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다시는 그러지 마라고 합니다.

출근 준비를 마치고 거실에 나오니 아내가 텔레비전을 보며 훌쩍입니다.
칠레의 산호세 광산 붕괴 뉴스가 나오고 광산이 매몰된지 2주가 지났으며 광부의
생존여부를 알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아내가 이혼 이야기를 합니다.
회사에 나와서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진태가 이혼을 결심한 것은 지난 봄이었습니다.
매사 올곧기만 한 아내가 진저라기 난 것입니다.
오후에 과장이 희망퇴직 이야기를 합니다.
회사가 매각될 것이고 K제지회사 기획실에 입사하여 6년이 지났습니다.
손목때문에 병원을 간다고 하고 나옵니다.
뇌종양으로 투병 중이신 아버지에게 갑니다.
6인실에서 의식이 없는 아버지에게 이혼 이야기를 합니다.
주위의 환자들과 주변인들의 눈치를 봅니다.
읽으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부모님의 사고와 병원에서 운명을 달리하면서 결국 혼자가 되는 인생과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일들이 우리 주위에도 일어날 일이라 생각합니다.
북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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