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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ㅣ 열림원 세계문학 4
헤르만 헤세 지음, 김길웅 옮김 / 열림원 / 2023년 12월
평점 :

싯다르타

건물 그늘에서 배들이 늘어서 있는 강가의 양지에서 사라수 숲 그늘에서 무화과나무 그늘에서 브라만의 아들이자 어린 매와 같은 삿다르타는 바라만의 아들이자 친구인 고빈다와 함께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가르쳐주면 금방 깨닫고 지식에 목말라 하는 아들이 위대한 현자이자 승려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브라만의 우두머리로 자랄 것으로 믿고 있었습니다.
이마는 빛나고 허리는 날렵한 삿다르타가 왕자와 같은 눈매로 도시의 골목길을
지나갈 때면 브라만의 젊은 딸들의 가슴에서는 사랑의 감정이 흘러나왔습니다.

삿다르타의 마음속에서는 불만이 커기지 시작했습니다.
아버지의 사랑, 어머니의 사랑, 친구인 고빈다의 사랑 그것들도 영원히 언제나
그를 기쁘게 해주고 그의 마음을 쉬게 해주고 그를 만족시켜주고 그를 편안하게
해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을 그는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브라만 아버지는 한참 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작은 창문 밖으로 별들이 움직이며 모습을 바꾸는 동안 방 안의 침묵은 계속 되었습니다.
앋르은 팔짱을 낀 채 말없이 미동도 하지 않고 서 있었습니다.
아버지도 역시 돗자리 위에 말없이 마동도 하지 않고 앉아 있었습니다.

먼동이 방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브라만 아버지는 싯다르타의 무릎이 살짝 떨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싯다르타의 얼굴은 떨리지 않았습니다.
그의 눈은 먼 곳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아버지는 싯다르타가 이제 더 이상 자기 곁에 고향에 머물지 않을 것임을 싯다르타가 이제 자신을 떠나게 될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먼동이 트자 싯다르타는 굳어버린 다리로 아직 조용한 도시를 떠났습니다.
마지막 오두막집 옆을 지날 무렵 그곳에 웅크리고 있던 그림자 하나가 몸을
일으켜 순례를 떠나는 싯다르타를 안았습니다.
헤르만헤세의 종교소설이면서 인도를 배경으로 한 소설입니다.
청년 싯바르타와 친구 고빈다의 깨달음을 찾는 과정이 배경입니다.
외국 작품이어서 번역을 해서 그런지 다소 어렵고 이해안가는 부분도 있지만
깨달음을 향하여 가는 것과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잘 알려줍니다.
열림원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싯다르타 #헤르만헤세 #열림원 #북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