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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이렇게 바뀐다 - 제3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
단요 지음 / 사계절 / 2023년 9월
평점 :

세계는 이렇게 바뀐다

바퀴가 발명되었을 때 지구에는 700만 명의 인간이 있었습니다.
바퀴는 도공의 공방, 물레방앗간, 수송로, 전장, 시계판 아래의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차의 바퀴가 멈추면 교통사고가 일어나며 카지노의 빅휠이 멈추면 누군가는 돈을 잃고
누군가는 돈을 법니다.
로마신화의 여신 포르투나는 수레바퀴를 돌려 행운과 불운을 뒤바꾸고
타로 카드의 10번 아르카나는 운명의 수레바퀴입니다.

만질 수 없고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없는 원판은 인간의 정수리에서 50cm 가량 떠올라
있으며 정의를 상징하는 청색과 부덕을 상징하는 적색 영역으로 이분됩니다.
두 영역의 비율은 삶의 행적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화하는데 강도와 같은 중범죄는
초범의 경우 평균적으로 5에서 15cm 사이의 변동을 보이고 살인은 그보다 더 크다고
합니다.
수레바퀴로 바뀌는 세계관이라 신기하면서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