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안보윤 외 지음 / 북다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이효석 문학상은 한 해 최고의 문학적 성취를 이룬 작가에게 수여하는 문학상으로

한국단편문학의 어제와 오늘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작품집에 모았습니다.

탁월한 이야기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을 소개합니다.


애도의 방식의 저자 안보윤님은 1981년 인천에서 태어나서 명지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합니다.

저서로는 악어떼가 나왔다, 오즈의 닥터, 완전한 사과, 소년7의 고백, 비교적 안녕한 당신의 하루, 알마의 숲, 밤의 행방, 사소한 문제들, 우선멈춤, 모르는 척 등이

있습니다.


애도의 방식은 학교폭력 가해자의 사망 이후 남겨잔 피해자와 유족의 각각의 애도방식을 보여줍니다.

소설을 통하여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지를 독자가 알아가는 과정이 저자와

독자의 마음이 통하고 공감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도파는 성동터미널에 있는 찻집입니다. 체리색 나무에 간유리를 끼운 출입문으로 유일한 찻집이자 식당입니다. 단층 건물이라 매표소와 화장실, 미도파찻집이

건물의 내부입니다.

왼쪽에는 매표소 오른쪽에는 미도파와 화장실이 있는데 화장실을 급하게 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칸막이에 부딛치는 것이 시골의 터미널 내부의 모습처럼 보입니다.

기차객실처럼 만든 미도파의 내부는 오래된 구조라 조잡함을 표현합니다.

찾집이지만 오전에는 콩나물국밥과 오후에는 함박스테이크를 파는 곳입니다.

미도파에서 1년째 일하는데 풍경을 설명해 줍니다.

마늘을 까는 할머니 이야기는 정겨우면서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힘겨운 모습이 생각납니다.

어느날 승규엄마가 찾아옵니다.

승규어머니는 믹스커피을 주문하고는 500원 거스럼돈을 가져가지 않고 갑니다.

문득 승규의 일이 생각납니다.

승규는 동전 앞뒷면으로 동주의 뺨을 때립니다.

승규는 사고로 죽습니다. 공사가 중단된 폐건물에서 중학생 아이둘이 놀다가

한 아이가 떨어져 죽었습니다. 안전장치가 없는 곳이라 그러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승규가 동주를 데리고 7층까지 가서 때리려다 균형을 읽고 떨어진

것입니다.

일종의 벌을 받은 셈인데 승규엄마는 궁금한 것이 많나 봅니다.

미안하다고 대신 말하는데 동주의 입장에서는 달리 생각이 든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폭력이 현실이 되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처럼 되는 시점이지만 동주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다소 마음이 무겁지만 이 또한 현실을 반영한 소설이라 그럴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현실적인 소설이라 잘 읽게 됩니다.

북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효석문학상수상작품집2023 #북다 #안보윤 #강보라 #김병운 #김인숙 #신주희 #북유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