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편지 - 그저 너라서 좋았다
정탁 지음 / RISE(떠오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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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편지


저자 : 정탁

우리 모두 이별을 합니다.

상처를 받을 수 있지만

우리는 다시 사랑에 빠지고 맙니다.

이별한 나에게 쓰는 편지를

당신에게 부칩니다.


작가의 말

part 1. 그녀

그녀

새벽

재능

취미

이상

이별

너 없이 너를 사랑하는 일

하루

그와 그녀

내가 하고 싶은 사랑

part 2. 이별

흔적을 지우는 일

외로움

청춘

첫사랑

이제 정말 이별할까요

잘 가요

당신은 꼭 잘 지내기를

사랑은 타이밍이다

첫사랑에게

이별 편지

part 3. 만남

다툼

용서한다는 건 사랑한다는 것

따듯한 채색

기억해내자

가진 것을 전부 주고도 아쉬운 마음

시간을 건너

사랑은 원래 기다림이다

나는 언제까지나 나로서 마주할 것

정말로 사랑한다면

시작, 다시

part 4. 사랑

결혼

고백

단점

서로에게 나들이 가는 일

에필로그

그녀

처음 당신을 본 순간 나는 사람이 이렇게 낯설수 있다는 걸 처음 깨달았다.

이 사람은 자신의 삶에 그 누구도 들이려고 하지 않는구나

구태여 그녀의 입으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상처투성이인 그녀의 마음이 느껴졌다.

그녀의 마음 옆에서는 시린 바람이 불고 있었다.

그 바람을 같이 맞아주고 싶었다.

아니 가능하다면 한 발자국 당신 앞에 서서 대신 그 바람을 막아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


흔적을 지우는 일

드디어 당신의 칫솔을 치웠다.

마주 보지 않고 거울에 비치는 너와 나를 바라보던 때가 떠오른다.

별것 아닌 양치질마저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던 시절. 왜 함께 양치질을 하는 게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던 시절 왜 함께 양치질을 하는 게 사랑이라고 묻는다면

난 기꺼이 대답한다.

삼 분이라는 시간도 떨어지기 싫어서 그러는 거라고 우리의 서로에 대한 간절함은 그런 식이었다.


다툼

우리의 외로움이 격동하던 시기에 처음 만났다.

시간의 흐름이 멈춰있던 순간, 서로의 온도가 부딪히며 어떤 종류의 감각이 지나갔다. 어쩌면 우리는 우주의 떠다니는 먼지처럼 서로를 찾아 왔을지도 모른다.

내 외로움의 깊이만큼 너의 외로움의 깊이를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스스로를 상처준 흔적, 우울감이 젖어있는 눈빛, 앨범 커버마저도 흑백의 플레이리스트, 항상 검정 톤의 옷들과 칼같이 선을 긋는 듯한 외형과 예민함까지


결혼

연예를 한다는 건 잠시 그 사람과 나 사이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로가 서로의 세계의 문을 열고 왕래를 할 수는 있지만 그 어져 있는 선을

넘어설 일은 웬만하면 없다.

연예를 하는 사이는 너와 나 우리인 동시에 나는 나 너는 너인 사이이기에

허나 결혼은 좀 다르다. 너와 나 우리의 세계가 하나가 되는 것이다.

내 가족이 너의 가족이 되고 네 가족이 나의 가족이 되고 우리가 가족을

만들고 그 세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이다.

이 책은 사랑과 이별에 관한 이별 편지 라는 제목의 책이지만

읽어보면 자신과의 일기 형식의 느낌입니다.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고 다시 다른 사람과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는

우리의 일생을 통한 사랑에 관한 내용의 나와의 대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저자의 마음이 잘 드러나고 예전 첫사랑이나 지나간 사랑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나곤 합니다.

여기서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의 글을 읽었습니다.

사랑도 남녀의 타이밍이 맞아야 이루어 지는 법입니다.

사랑을 아픔을 딛고 사랑과 이별에 대한 저자의 깊은 마음을 알 수 있는

책입니다.

떠오름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별편지 #떠오름 #정탁 #북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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