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있는 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 30대 도시 부부의 전원생활 이야기
김진경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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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있는 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저자 : 김진경

어릴 때는 단독주택에 살았고, 서울에 온 뒤로는 기숙사부터 고시원, 빌라, 아파트까지 다양한 곳에서 살았다. 아파트 전세 재계약을 앞두고 건축가 남편의 오랜 꿈이었던 내 집 짓기에 동참하게 됐다. 양평 문호리에 마당 있는 집을 지어 남편, 아이와 함께 즐거운 전원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출판 편집자를 거쳐 현재는 채널예스의 에세이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에세이스트로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1부 나를 만든 공간들

사실은 단독주택이 싫었다

딸 부잣집 막내딸, 자기 방이 생기다

내 공간을 찾아서

첫 직장과 청소 요정

편집자와 건축가가 만나면

우리가 지나온 집들

슈퍼마켓 사장님이 묻지 않은 일

아파트에 살아보니

2부 우리가 집에 담고 싶었던 건

다시, 양평

땅의 첫인상

잔금과 된장 수제비

고장 난 믹서기를 고치며

경계를 찾아서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설계

혼자 노닥거릴 공간, 서재

외국도 집 지으면 10년 늙는구나!

뒤늦게 건축 필증을 받다

집 짓기는 선택의 연속

주택의 자랑, 주차장

이삿날을 정하다

3부 우리가 만든 공간에서

택배 문 앞에 보관합니다

만남과 이별의 현관

부부의 서재 활용법

아이들의 대결

날카로운 첫 텃밭의 기억

들기름 국수는 죄가 없다

후진은 처음이라서요

‘텅’ 빈 배달의 민족

이웃과 적절한 거리 유지하기

남편이 살이 안 찌는 이유

놀이터를 찾아서

여행하는 기분

집의 사계절, 나의 사계절

노출 콘크리트와 악플

걱정 많은 사람이 집을 지으면 벌어지는 일

에필로그 평온한 일상이 담긴 집

부 록 1 집 짓는 과정과 공정별 사진

부 록 2 전원주택 Q&A


사실은 단독주택이 싫었다

결혼한 뒤 앞으로 우리가 살 집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정확히 설명하자면 했다기 보다 들엇다 주로 말하는 쪽은 남편이었고 나는 듣는 쪽이었다니까 남편은 건축 일을 하다 보니 자기 집이나 작업실을 짓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내 기억 속의 단독주택은 그리 살고 싶은 집이 아니었다.

서울로 대학을 오기 전까지 나는 지방 소도시에서 나고 자랐는데 우리 집은 동네에

숱한 단독 주택 중 하나였다.


다시 양평

임신 기간에는 쉽게 잠들지 못했다.

화장실에 가느라 밤새 두세 번씩 깨고 만삭에는 배가 무거워 누워 있는 것 자체가

불편했다. 다가올 출산을 생각하니 심정이 복잡해서 잠이 오지 않을 때도 많았다.

잠 못 자고 새벽에 일어나 소파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주말이면 부스럭거리는 내 소리에 잠이 깬 남편이 드라이브를 가자고 제안했다.


택배 문 앞에 보관합니다

전원주택으로 이사오면서 택배 받는 게 걱정이었다.

주소를 잘 못 찾으시면 어쩌지 대문 앞에 뒀다가 누가 가져가기라도 하면 남편이

만들어 놓은 우편함과 택배함을 알아보실까

나도 남편이 이게 우편함이고 이건 택배함이라고 설명을 해줘서 알았다.

그만큼 우편함의 모양이 일반적이지 않다.

오밀조밀 모여 있는 빌라에 살 때도 비슷한 애로 사항이 있었다.

우리가 살던 빌라는 건물 출입구가 두 군데였다.


평온한 일상이 담긴 집

아이 방문에 걸어둔 방울이 딸랑거린다.

곧이어 다다다 담박질 소리가 나더니 안방 문이 벌컥 열린다.

자는 척을 해보지만 아이는 아빠와 엄마 침대를 번갈아 오가며 우리를 깨운다.

결국 아이 손에 이끌려 1층으로 향한다.

아이는 판다, 토끼, 공룡, 불곰, 양 인형을 모두 끌어 안고 내려간다.

아침을 준비하고 세 식구가 나란히 앉아 밥을 먹는다.

주말 아침이 느긋하게 열린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전원생활 새로운 집을 짓고 살면 어떨까 하며

상상을 해보게 됩니다.

가족이 있으며 가족의 동의하에 도시생활보다 장점을 더 생각하며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어릴때는 단독 주택에 살다가 결혼후 빌라 생활을 시작으로 목련과 참나무가 있는 땅에 집을 완공하고 저자는 어릴때 부터 대가족과 살다가 집, 방에 대한 여러 생각을 많이 한것 같습니다.

대학졸업후 공무원 시험준비와 편집자의 길을 걷는 과정도 흥미롭습니다.

건축가의 남편과 결혼후 양평 문호리에 집 지으면서 벌어진 일들을 기록한 재미있는 일들을 읽으면 나도 아 여기 멋진 곳에서 살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건축가의 집이라 더욱 가족친화적이고 단독주택의 장점을 잘 살려서 오래오래

살아고 질리지 않는 인테리어와 집을 짓는 과정과 사는 모습이 정겨롭게

잘 표현된 책이라 마음이 심란할때 아 이렇게 사는 것도 좋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전원주택을 나도 나이가 들면 가게 되면 이렇게 멋지게 짓고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매일경제신문사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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