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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8월
평점 :

하얼빈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의 이동경로
저자 : 김훈 (金薰)
1948년 5월 경향신문 편집국장을 지낸 바 있는 언론인 김광주의 아들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돈암초등학교와 휘문중·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
입학하였으나 정외과와 영문과를 중퇴했다. 1973년부터 1989년 말까지
한국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했고, [시사저널] 사회부장, 편집국장, 심의위원
이사, 국민일보 부국장 및 출판국장, 한국일보 편집위원, 한겨레신문
사회부 부국장급으로 재직하였으며 2004년 이래로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1908년 1월 7일 일본 제국 천황 메이지는 도쿄의 황궁에서 대한제국 황태자 이은을 접견했다. 이은은 열두 살이었다.
한국 통감 이토 히로부미가 한국 황태자의 보육을 책임지는 태자태사의 자격으로 작년 말 이은을 서울에서 도쿄로 데려왔고 이날 메이지의 어전으로 인도했다.
메이지는 일본 제국 대원수의 군복에 군도을 차고 있었고 이은은 기모노를 입고 있었다.
이토는 신년 하례용 연미복 차림이었다.

이토는 대한제국 황제 고종을 위협해서 퇴위시키고 차남 이척을 그 자리에 세웠다.
이척은 순종이고 황태자 이은은 순종의 이복동생이나 태황제로 밀려난 고종이 살아 있으므로 이은은 황태제가 아닌 황태자의 자리로 나아갔다.
순종은 황위에 오른 뒤 국내 정치에 관하여 통감의 지도를 받기로 협약했다.
내각총리대신 이완용과 통감 이토 히로부미가 협약에 도장을 찍었다.

노루는 바위에 올라 있었다.
눈 위에 찍힌 발자국이 바위 밑까지 이어져 있었다.
겁이 많은 노루가 바위 위에서 전신을 드러내기는 드문 일이었다.
뿔이 높은 수놈이었다. 잘록한 등허리에 윤기가 흘렀다.
노루는 목을 길게 빼서 안중근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검은 눈이 빛나서 시선이 마주칠 듯 싶었다.

안중근은 스물일곱 살이었다.
상해에서 뜻있고 힘있는 한인들을 규합해서 국권회복의 실마리를 만들려던 안중근의 의도는 좌절되었다.
상해에 돈을 가진 자들은 더러 있었으나 뜻을 가진 자는 없었다.
돈을 가진 자들은 안중근을 대문 안에 들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높은 담장 안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이 책은 안중근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녁사건을 기록한 역사를 소설가
김훈저자의 장편소설로 만든 작품이다.
나라를 잃은 슬픔과 독립의 의지와 이토 히루부미의 제국주의의 상징과
대한민국의 청년의 갈등을 다른 이야기로 그 시대를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나도 안중근의사처럼 용기내어 행동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됩니다.
소설이지만 역사적 배경을 바탕에 둔 소설이라 더욱 사실적으로 느껴집니다.
묘사 하나하나가 마치 옆에서 보는 듯한 장면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이 소설로 역사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며 일본에 대한 저항의식이 다시
생겨납니다.
#하얼빈 #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