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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잘 지내고 있나요? - 나를 위한 삶의 질문들
최진주 지음, 인재현.인신영 그림 / arte(아르테) / 2023년 7월
평점 :
<나와 잘 지내고 있나요?>는 일상을 돌아보게 만드는 특별한 질문과 그림, 매 페이지
마다 레터와 질문이 수록되어 있어 빈칸인 질문에 답을 하며 나머지 부분들을 나 다움으로 완성해가는 책이다. 어떤
질문은 술술 써 내려갈 수 있고, 어떤 질문은 낯설고 어려울 수 있지만 모든 질문에 답해야 한다는 부담보다
질문이 나에게 다가온 의미를 생각하며 각자의 답을 차근히 생각하며 기록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
- 관계의 깊이는 환대의 깊이와도 닮아 있습니다. 상대를 자신의 삶에 초대하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일에는 진심이
담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 알아왔거나 자주 만나도 깊이가 축적되는 관계가 있는가 하면, 여전히 거리가 느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족 간에도 관용의 마음으로
‘환대’를 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되지요. 집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 심리적인 공간에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축적되어야하기 때문입니다. (p. 62)
- 건강하게 연결된 관계란 상대와 나를 동일시하거나
서로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 아닌, 각자의 자리에 오롯이 존재하며 서로의 개별성을 존중하는 관계입니다. (p. 106)
- 가장 나다운 순간을 함께한 친구는 내가
보지 못한 것을 직면하게 하고,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깨닫게
하는 투명하고 찬란한 거울입니다. (p. 128)
정답 없는 질문에 고민하고 흔들렸던 시간들 동안 책을 읽고 책 속의 문장과
격언을 수집하고 노트에 기록하며 생각과 감정을 기록하는 일이 마음을 다독이는 치유제이자 든든한 응원군이 되었던 작가님의 경험과 마음을 담아 심리학
북클럽을 열고 문장과 질문이 담긴 레터를 보냈던, 인스타그램에 “#다정한문장수집”이란 해시태그로 문장과 질문을 담아 나누며 쌓인 문장들을 한 권을 책으로 엮은 <나와 잘
지내고 있나요?>에는 작가님이 생각하는 중요한 가치와 관점을 담아 LIFE의 각 글자를 첫머리로 하는 네 단어를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Linkage(연결)
: 우리라는 연결고리
Identity(정체성)
: 나라는 세계
Future(미래)
: 나를 나아가게 하는 힘
Emotion(감정)
: 마음의 주인이 되어
- 여러 색과 껍질로 둘러싸인 나라는 존재를
단번에 정의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정체성을 정의하는 일은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이뤄지기도
합니다. 자아실현이란 멈춤이 아니라 지속적인 추구이니까요. 현재
시점의 정체성을 정의하기 위해, 먼저 나의 삶에 가장 중요한 ‘가치’와 ‘신념’은 무엇인지 꾸준히 탐색하고 발견해봐도 좋습니다. 가치와 신념은 내가 삶에 중심을 잡고 있는
기둥이거든요. (p. 196)
- 호기심을 갖고 배우는 사람, 배운 것을 나누고 표현하는 사람은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며, 주체적으로
살게 됩니다. 배운다는 것은 전공과 전문 분야뿐 아니라, 넓고
다양한 카테고리의 책과 사람을 접하고 배운 것을 씨실과 날실처럼 자신의 업과 연결하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p.
229)
- 내가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말은 어떤 의미인지, 그것이 정말 맞는 것일지. 나를 먼저 의식하고 돌아보세요.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수용적 자세와 나를 돌아보는 성찰 그리고 나의 감정을 바라보고 깨닫는 쉽지 않은 과정을
헤쳐나가다 보면, 분명 더 자연스럽고 성숙한 반응을 선택하는 당신을 만나게 될 테니까요. 진정한 변화는 그 중요성을 아는 사람으로부터 시작되니까요. 바로
나 자신으로부터 말이죠. (p. 328)
자기다운 삶과 일을 디자인하는 전문 코치인 작가님이 선택한 좋은 문장과
격언들에 덧붙이는 작가님의 글,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님의 따뜻한 감성이 담긴 그림이 더해져 “나를 위한 삶의 질문들”을 통해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좋은 친구 되어주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순서대로 읽기보다는 위로나 격려가 필요한 상황에 따라 나에게 필요한 글들을 찾아 읽으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나를 알아가고 나와 더 친해지는 시간을 통해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는 휴식의 시간을 선물해주는
책이다.
* 아르테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