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인간 - 내 인생 좀먹는 인간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살아가는 법
베르나르도 스타마테아스 지음, 변선희 옮김 / 알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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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유해인간

(명사) 사사건건 부딪히며 인생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짜증 유발자.

성질 같아서는 한 방에 날려버리고 싶지만 차마 그럴 수는 없어

내 인생에서 제발 사라져 주기만을 간절히 바라게 되는 사람을 총칭함.

유의어 진상, 찌질이, 인간말종

주의사항 내 자신도 누군가의 유해인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절대 관과하지 말 것

 

* * *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이는 없다. 그리고 스트레스의 주된 요인 중 하나가 '인간관계'이다. 그 중에서도 이 책에선 유해인간과의 관계 대처법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유해인간의 유형과 그들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한 방법을 알고 있다면 보다 효율적으로, 시간 낭비 없이 자신의 길을 갈 수 있지 않을까?

 

유해인간에 대해 총 13가지의 유형으로 분류하여, 각각의 특성과 대처법을 설명한다. 그러나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똑같이 대응하지 말라.'이다. 언어폭력을 하는 사람과 마주 하면 처음엔 얼떨떨하지만 곧 분노가 치솟게 된다. 그러나 이때 이성을 잃고 상대방과 똑같이 행동하면 결국 유해인간에게 휘말려 버린 것이다. '감정적 노예'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것은, 그 자신에게는 시간 낭비, 감정 낭비에 불과하다.

 

언어폭력자처럼 대놓고 자신이 유해인간임을 드러내는 유형이 있는 한편, 같은 편인 것처럼 너를 위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지능형 유해인간(?)이 있다. 이를 분명히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들은 당신의 죄책감과 수치심을 건드려 상대방을 '조종'한다. 몇 년 후에라야, 아 그 사람이 나를 위한 게 아니라 조종했을 뿐이구나. 하고 느끼게 하는 방식. 일찍 상대방에 대해 파악하고 그들에게 의지하지 않는 편이 그에 대한 대처 방안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갑자기 인간관계가 모두 잘되지는 않는다. 어떤 사람이 유해인간인가라는 문제 자체도 모호하다. 왜냐하면 사람은 평면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내겐 너무 좋은 사람 A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유해인간 A가 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인간성 자체가 100퍼센트 악인 사람은 (사이코패스를 제외하고) 정말 거의 없기 때문이다.

 

나 자신이 누군가의 유해인간인가? 하는 문제도 생각해 볼 문제이다. 유해인간이 싫다면, 자신 역시 누군가의 유해인간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책에서도 강조하지만 이때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점은, 상대방의 부탁을 거절한다고 하여 그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거절하지 않고 모든 약속을 지키려하다가 하나도 지키지 못하면 그것이야 말로 상대방과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이다.

 

모든 문제는 과함에 있다. 자신감이 과하면 자만이고, 오만이다. 또한 적절한 불안은 앞으로 향하는 추진력이 되어주기도 하지만 과도하면 스스로를 내면의 감옥에 몰아넣는다. 유해인간 역시도, 일정한 범위를 벗어나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개인주의를 넘어, 극단적 이기주의로 치닫는 것. 이것은 상대방을 상처 입힐 뿐 아니라 끝내 자기 자신마저 몰락하게 만든다. 과한 것은 부족함만 못하다는 옛말처럼. 뭐든지 적정 수준을 지킬 필요가 있다.

 

책을 읽으면서 유해인간 대처법 보다도, 내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자신이 바로 서면 유해인간에게 이끌려 다니지 않는다. 물론 적절한 대응은 필요하다.(ex, 연예인 루머의 경우 악플러 고소) 이런 측면에서 역시 인간관계란 정답은 없다. 관계에 있어 유해인간보단 긍정적 영향력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을 곁에 두는 것. 관계를 함에 있어 자신이 스스로 결정하는 것. 이것이야 말로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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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나를 찾아가는 첫걸음 - 30대에 다시 시작하는 위안과 희망의 일기쓰기 안내서!
스테파니 도우릭 지음, 조미현 옮김 / 간장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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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쓰고 싶은데.. 게을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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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4 - Nabi Novel
권새나 지음, 신사고 그림 / 메르헨미디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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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요. 지를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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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상치 않은 관계 1
정해길 지음 / 다향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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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물을 좋아하는데, 이 작품 역시 무척 재밌게 읽었습니다. 남장이란 소재를 다룬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 있고 재미져요.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에요. 캐릭터들도 각각 개성과 매력이 넘치고 주인공 뿐만 아니라 조연들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느낌!

 

<범상치 않은 관계>는 여주인공 송혜민이 아버지의 빛 때문에 그녀와 똑같이 생긴 청년(김지환)으로 변장하게 되고, 지환의 의붓형인 민승현과 같이 살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남주인공 승현은 차도남 스타일.. 난 차가운 도시남자,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의 표본 같은?ㅋㅋ

 

민승현 씨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이 남자는 로설 남주답게 재벌 2세의 스펙을 가지셨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독립해서 독자적인 엔터테인먼트&영화사업을 하고 그 분야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인정받은 자수성가형. 성격은 까칠하고, 독설도 서슴없이 날리시고! 무엇보다도 카페인중독이 심각한 워커홀릭. 그런 그가 점차 달라져요. 혜민의 사정을 알게 되지만 모른 척 도움을 주면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혜민이 곁에 없으면 짜증나고, 그녀가 자꾸 사랑스러워 보이고. 혜민에게 관심가지는 남조에게 분노(질투)하는 모습들이 읽는 내내 즐거웠어요.

 

여주인공 혜민은 키가 175cm로 여자치곤 큰 키인데, 김지환과 똑같이 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어요. 심지어 목소리마저 약간 허스키한게 비슷. 김지환이 중성적인 생김새라서 혜민이하고 정말 똑닮았다는 설정이에요.(물론 현실에 이런 경우는 아주아주아주 드물지만..)

 

혜민은 남장뿐만 아니라 지환이라는 사람의 연기도 해야하는데 이에 대한 에피소드들도 재밌어요. 생판 모르는 타인을 연기한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고, 이것 때문에 어쩔 수없이 승현에게 민폐를 끼치게 되는 부분들이 있지만. 남주인 승현씨가 크게 불편해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받쳐주기에 적정선을 지키는 느낌이 들었어요. 민폐여주가 될 뻔한 경계를 넘기 전에 안정적으로 세이브한 느낌.

 

무엇보다 <범상치 않은 관계>에서 좋았던 것은 악조가 없어요. 막장스토리의 주역인 비상식적인 악역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행되는 스토리가 재밌다는 게 매력이죠. 혜민의 남장한 다른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그것을 이용한 강은채 역시 처음엔 적이었지만 혜민이 은채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하고. 은채는 혜민을 행운의 여신이라고 하니까요.

 

남장물하면 대표적으로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커피프린스 1호점> 같은 작품들이 떠오르는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드라마로 제작되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물론 드라마로 제작하려면 스토리적인 면에서 약간 보강하여야 겠지만요.

 

요즘 가을도 다 지나고 쌀쌀한 겨울인데 계절 타는 모양인지 우울한 기분이었는데 읽으면서 웃음과 즐거움을 준, 유쾌한 책이어서 틈틈이 재탕도 할 것 같은 느낌이에요. 정해길 작가의 차기작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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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캠퍼스를 가져라 - 이 책을 읽기 전에 대학 원서 쓰지 마라!
삐급여행(조명화) 글.사진 / 프레임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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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 대학 원서 쓰지 마라!'라는 표제가 달린 이 책을 읽기 전에 기대감이 들었다. 학생들이 단순히 대학교에 대해 성적에 따른 입학이 아니라 자기 안에 가고 싶은 대학의 캠퍼스를 내재하고 있다면, 확고한 목표를 향한 걸음이 막막하고, 무겁지만은 않을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당신의 캠퍼스를 가져라>에서는 전국 각지의 대학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더불어 대학 캠퍼스를 직접 방문해 보라는 권유를 하고 있다. 우리가 어떤 물품을 구입하기 전엔 꼭 다른 사람들의 사용후기를 읽어보고, 혹은 미국의 아이비리그만 해도 직접 방문해 보는데. 정작 고등학생의 다음 목적지인 대학교에 대해선 구체적인 그림이 없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이다.

총 6강으로 이루어져서 서울권, 여대, 경기도권, 충청권, 경상·전라권, 특성화심화대로 나누어져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전국의 모든 대학을 설명하진 못하지만 최대한 많이 넣으려고 노력한 것 같다. 각 대학교에는 '홍보대사'라는 학생을 뽑는데 이런 홍보대사들의 도움과 저자의 설명이 합쳐져서 대학 캠퍼스 여행을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캠퍼스투어 추천코스와 대학교의 상징 및 학교 건물에 대한 이야기, 직접 대학에 다니는 홍보대사의 도움을 통해 생생한 현장감을 가진 정보와 더불어 각 대학의 뜨는 학과에 대한 설명까지 있다. 그럼에도 어쩔 수없이 아쉬운 점이 있는데 대학설명이 거의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수적으로 수도권 대학이 많기는 하지만, 각 지방에도 그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이 있는데. 특히 경상·전라권에 경우에 설명이 전라도권 대학은 '전북대'뿐이라는 점이 아쉬웠다.

이미 대학생인 내게도 두근거림이 느껴지는 책이었고, 동생에게도 이야기 해주고 싶은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은 고교3학년 보단 1,2학년 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떠올려보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려서 고교 1,2학년이 훌쩍 지나 3학년이 되기 때문에. 아직 여유가 있을 때 20대의 시작이 될 대학에 대한 꿈을 그리면 좋을 것 같다.

책의 끝머리에 저자인 조명화씨가 말하듯 "캠퍼스투어는 단순히 진학을 목표로 캠퍼스에 가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20대를 준비하기 위한, 10대가 반드시 경험해야 할 경험"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책을 읽기로 독서의 끝을 맺는 것이 아니다. 책의 안내대로 직접 캠퍼스 투어를 하고 보다 큰 꿈을 품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야 말로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인 것 같다. 마음에 큰 꿈을 가질수록 그것이 인생을 사는데 있어 무한한 동력이 되어 줄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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