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엑셀 FOR STARTERS - 챗GPT&AI 활용, 모든 버전 사용 가능, 전면 개정판
전미진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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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회사에서 엑셀을 사용하는데 능숙하지 못해서 불편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기초적인 툴만 겨우 다룰 줄 알기 때문에 "이거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해?"라는 막막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전미진 저자의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엑셀 FOR STARTERS의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카페 글을 보게 되었고,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회사가 원하는 엑셀은 이런 거구나" 하고 감탄했던 부분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로 진짜 업무에 쓸 수 있는 예제들입니다. 단순히 함수 설명이나 메뉴 나열에 그치지 않고, 실제 회사에서 자주 마주치는 상황 (예를 들어 급여 명세 정리, 보고서용 표 정리, 데이터 정렬 및 필터링) 을 중심으로 엑셀 기능을 설명해줍니다. 덕분에 배운 내용을 바로 업무에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군더더기 없는 107가지 핵심 스킬입니다. 이 책은 '이것만 알면 실무에선 문제없다' 싶은 핵심 107개 기능만 딱 뽑아 놓았습니다. 그리고 우선순위를 표시하여, 복잡하고 어려운 기능은 과감하게 건너뛰고,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 자동 채우기, 조건부 서식, 그리고 기본 함수를 우선 학습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셋째, 책 구성이 정말 친절하다고 느꼈습니다. 한 페이지에 하나의 기능을 소개하고, 옆 페이지에는 '혼자해보기' 코너가 있습니다. 마치 엑셀 잘하는 사수가 ", 방금 배운 거 이 파일에 적용해봐" 하고 파일을 던져주는 느낌이랄까요? 막히면 다시 앞 페이지를 보면 되니, 독학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학습 구조였습니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 해 본 후, 저는 더 이상 상사에게 "이거 엑셀로 정리 좀 해줄래요?" 라는 말을 듣고 위축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셀에 데이터를 입력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실전형 엑셀 사용자로 성장한 느낌이었습니다. 엑셀이 어렵다고 느끼는 모든 직장인, 특히 '회사에서 바로 써먹는 기술'이 급한 초보자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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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할게요 저는 돈이 좋아요
디노더노마드(이지영) 지음 / 모티브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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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 점을 말하자면, 충격 그리고 충격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소 유치한 제목과는 다르게 "유익하다"는 점이 확 와닿았다. 이 책은 부자의 성공 스토리와 마인드셋 그리고 시스템과 전략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저자의 됨됨이가 느껴지는 마지막장을 덮고 나니 여러가지 느낌이 든다. 저자를 닮고 싶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 크게 들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한때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지만 공무원조차 되지 못한 사람이다. 그리고 중소기업에 다니며 겨우 월급을 받는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독기라던지, 발전 욕구는 별로 없어서 그럭저럭 생활에 만족하면서 살고 있다. 그런 나에게도 자극을 주는 이 책은 좀 대단하다.


월 천만원, 아니 오백이라도 벌면 좋겠다라는 저자와 비슷한 생각을 한 적도 있었지만, 저자처럼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노력했던가하면 그건 아니었다. 그냥 희망사항일뿐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 저자는 어떻게 공무원이라는 안정적이 삶을 살면서도 생존이란 마음가짐을 가지고 퇴근후에도 쉬지 않고 뭔가를 할 수 있었던 걸까.


이 책 소개페이지에 나오는 만화의 스토리가 재밌었고 "평범한 공무원에서 3년 만에 연매출 100억 원의 사업가가 되기까지"라는 부제를 보고 궁금함에 이 책의 서평단을 신청하게 되었는데, 너무너무 책이 유익하고 실질적인 조언들을 닮고 있어서 감탄섞인 놀라움으로 책을 완독했다.


중국 구매대행으로 월천만원을 달성한 저자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전략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구축한다. 시스템이란 내가 직접 개입하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게 만드는 매뉴얼 같은 것이다. 그런데 이 한 마디 말이 충격적이었다. "편하게 살려고 시스템을 만든 게 아니야. 더 큰 일을 하려고 만든 거지." 나는 편한 삶만을 추구했던 것 아닐까.


중소기업 직원으로, 불안정한 고용에서 벗어날 수 없음에도 나는 미래를 보지 않고 단순히 지금의 현재에 만족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사실 월급이 적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부업이라던가 그런 노력을 하지 않고 그저 월급을 쪼개고 쪼개서 생활을 하고 있다. 재테크라던가 투자하고도 거리가 멀다.


저자를 추동하는 힘이 "에르메스 모텐트"라는 유명 연예인의 경멸섞인 말이었다고 하는데, 내게는 그런 순간은 없었지만 겨우 중소기업 직원에 만족하고 사는 내가 가끔은 가소롭다.


이 책이 변화의 순간이 되면 좋겠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읽고 실제적으로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이 책은 정확하게 핵심을 찌른다.  나도 돈이 좋다. 하지만 당장 사업을 시작하라고 하면, 시작은 두렵고 나는 머뭇거린다. 그리고 이런 주저함이 있고, 명확하지 못한 내가 사업에 걸맞는 인재는 아니라는 것을 한편으로는 느낀다. 내게 사업하는 재능말고 다른 재능이 있을까?


우물 안 개구리가 다른 세계를 엿본 것처럼 시야가 조금 트이는 느낌이었다. 서평을 쓰면서 책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자꾸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이 책을 반복해서 읽고 내 삶에 녹여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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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필수 문해력 수업 - 잘 읽고, 잘 쓰고, 잘 말하기 위한 지적 어른의 교과서
조기준 지음 / 아토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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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AI 시대를 살아가면서 생활의 전 영역을 AI가 대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느낀다. 그렇다면 AI가 대체 할 수 없는 영역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에 이 책에서는 문해력의 영역은 대체할 수 없다고 말한다. 문맥의 의미를 파악하고 그 뒤에 숨은 의미까지 파악하는 능력은, 단순히 읽고 쓰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말투의 격식과 뉘앙스는 상대방에게 "신뢰감"이나 "가벼움", "무성의"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게 하는데, 그 장소가 직장이나 회사라면 더욱더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말의 차이는 곧 사람의 인상을 만들고, 그의 얼굴이 된다. '가볍다 혹은 서툴다' 라는 느낌을 상사나 직장동료에게 주는 것은 전혀 유쾌한 일이 아니다.


AI는 보고서를 요약하고 회의록을 작성해 줄 수는 있지만 최종적인 책임자는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은 더 신중해야 하고, AI가 주가 되어서는 안될 일이다. 


이 책은 '더 잘 읽기', '더 잘 쓰기', '더 잘 말하기', '더 잘 이해하기' 네 파트로 나누어 우리의 문해력을 여러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안내를 하고 있다. 신입사원 '승훈'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상정하고 그의 실수를 바탕으로 읽는 사람들이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쓰여져 있다.  그리고 소단원마다 OX 퀴즈로 자신 맞춤법을 점검 할 수 있도록 책을 구성하여 독자가 바로바로 맞춤법을 점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직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와 "존중"의 언어 사용이면서 동시에 상대방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는 것이 자신의 타인에 대한 배려이자 경쟁력이다. 사적인 자리에서는 할 수 있는 말은 회사 업무적인 상황에 걸맞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회사에서의 언어 사용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다소 아쉬웠던 점은 "AI 시대의 필수 문해력 수업"이라는 큰 제목에서 기대한 것과 달리 회사에서의 언어 사용만을 다루었던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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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말들 - 18년 동안 길 위에서 만난 현명한 어른들에게 배우다
박지현 지음 / 메이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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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참 괜찮은 말들


누구나 말을 잘 하고 싶어합니다. 멋진 말, 예쁜 말, 응원을 하는 말 등등. 그러나 "자신의 삶으로 증명해 낸 인생의 말들"이라는 이 책의 프롤로그 제목처럼, 같은 말을 해도 그 말이 화자의 삶 속에 녹아 있지 않으면, 감동을 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멋진 말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말과 배치되는 삶을 살고 있다면 황당할 뿐이죠. 이 책의 저자인 박지현 씨는 KBS <다큐멘터리 3일>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등에서 VJ(비디오 저널리스트)와 다큐멘터리 디렉터로 일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 녹여냈습니다.


이 책에는 저자가 만난 수많은 현명한 어른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현명한 어른들의 공통점으로 '비관적인 말을 함부로 내뱉지 않는 태도'를 꼽습니다. 남 탓이나 세상 탓은 물론, 자기 자신에게조차 비난의 화살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반성했습니다. 늘 남에게는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스스로에게는 "나는 왜 이 모양일까.." 하고 쉽게 부정적인 말을 건네지 않았던가요. "세상에서 가장 친절하게 대해야 할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라는 깨달음은, 어쩌면 이 책이 우리에게 전하는  따뜻한 충고일 것입니다. 


"참 괜찮은 말들"은 인생의 어느 지점, 당신을 붙잡아 줄 든든한 말들을 전하고 싶다는 작가의 진심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세상의 소란에 지쳐버렸을 때, 불공평한 현실에 마음이 무너질 때, 이 책을 펼쳐보시길 바랍니다. 현명한 사람들의 말들이 당신에게 가닿아, 오늘 하루만이라도 비난 대신 이해의 말을, 무심한 침묵 대신 따뜻한 격려의 말을,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가장 친절한 말을 건넬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내가 대단하고 안타깝게 소중하면, 상대도 마찬가지야. 누구도 누굴 함부로 할 순 없어. 그럴 권리는 아무도 없는 거란다. 그건 죄야."


가장 인상적이었던 문장은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모래성'에서 배우 윤여정 님이 좋아하는 대사로 꼽았던 문장입니다.  저도 참 좋더라구요. 메모해두렵니다.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는 어른의 성숙함을 배우고, 타인에 대한 다정함을 엿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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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탕수육 - 북디자이너의 마감식
김마리 지음 / 뉘앙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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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이 에세이를 펼치자 마자 생각난 속담이었다. 이 책은 요약하자면, 중국집 탕수육에 관한 리뷰 에세이이다. 탕수육을 먹을 때 마다 한 편, 한 편 작성한 기록들이 모여서 30편이 되고,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책으로 만들기 위해 DSLR 카메라로 매번 탕수육 사진을 찍는 저자의 모습이 상상 되면서, 자신만의 기록을 세상에 남기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중구난방으로 흩어진 기록은 책이 되지 못한다. 이 책은 저자가 소중하게 간직해 모은 소울푸드 "탕수육"에 관한 이야기였다.


정직한 제목. 정직한 내용. 이런 책도 세상에 한 권 있는 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무려 두 번이나 탕수육을 먹었다. 너무 맛있게 글이 쓰여져 있어 군침이 돌았다. 저자가 추천하는 탕수육 집은 대부분 서울이여서, 지방 사람인 나는 가지 못하고 그저 책 앞쪽에 있는 사진만 보다가 동네 탕수육집에 방문하게 되는 것으로 두 번이나 탕수육을 먹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재밌다고 느낀 점은, 표현력이다.  "바삭하고 달콤하고 따뜻한 탕수육", "혈관에 쌓일 기름과 콜레스테롤 수치는 잠시 잊을 수 있는 맛", "폭신폭신한 구름같은 탕수육" 다채롭게 탕수육을 묘사했다. 맛있는 것을, 탕수육을 먹으면서 절로 미소가 번지는 저자의 모습이 상상이 될 것만도 같았다. 


또 저자의 글에서는 사람 냄새가 난다. 탕수육을 혼자 먹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지인들과 함께 탕수육을 먹으러 가면 "(동행이) 첫 입을 넣고 눈꼬리가 휘어지게 웃는 얼굴을 보는 일은 늘 행복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마음 한 편이 따뜻해지는 글이다. 


기억에 남는 점은  "불콰하게 취한" 이런 표현에서 불콰하다는 뜻이 "얼굴빛이 술기운을 띠거나 혈기가 좋아 불그레하다."라는 걸 처음 알았다. 오타인 줄 알았는데 표현이 있었다. 군데군데 이런 단어가 불쑥 튀어나오는 걸 보면 저자의 내공이 상당한 거 같았다.


북디자이너의 삶을 엿볼 수 있고, 맛있는 탕수육을 잔뜩 먹은 것 같은 글이었다. 탕수육을 좋아하는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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