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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말들 - 18년 동안 길 위에서 만난 현명한 어른들에게 배우다
박지현 지음 / 메이븐 / 2025년 9월
평점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에세이] 참 괜찮은 말들
누구나 말을 잘 하고 싶어합니다. 멋진 말, 예쁜 말, 응원을 하는 말 등등. 그러나 "자신의 삶으로 증명해 낸 인생의 말들"이라는 이 책의 프롤로그 제목처럼, 같은 말을 해도 그 말이 화자의 삶 속에 녹아 있지 않으면, 감동을 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멋진 말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말과 배치되는 삶을 살고 있다면 황당할 뿐이죠. 이 책의 저자인 박지현 씨는 KBS <다큐멘터리 3일>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등에서 VJ(비디오 저널리스트)와 다큐멘터리 디렉터로 일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 녹여냈습니다.
이 책에는 저자가 만난 수많은 현명한 어른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현명한 어른들의 공통점으로 '비관적인 말을 함부로 내뱉지 않는 태도'를 꼽습니다. 남 탓이나 세상 탓은 물론, 자기 자신에게조차 비난의 화살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반성했습니다. 늘 남에게는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스스로에게는 "나는 왜 이 모양일까.." 하고 쉽게 부정적인 말을 건네지 않았던가요. "세상에서 가장 친절하게 대해야 할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라는 깨달음은, 어쩌면 이 책이 우리에게 전하는 따뜻한 충고일 것입니다.
"참 괜찮은 말들"은 인생의 어느 지점, 당신을 붙잡아 줄 든든한 말들을 전하고 싶다는 작가의 진심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세상의 소란에 지쳐버렸을 때, 불공평한 현실에 마음이 무너질 때, 이 책을 펼쳐보시길 바랍니다. 현명한 사람들의 말들이 당신에게 가닿아, 오늘 하루만이라도 비난 대신 이해의 말을, 무심한 침묵 대신 따뜻한 격려의 말을,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가장 친절한 말을 건넬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내가 대단하고 안타깝게 소중하면, 상대도 마찬가지야. 누구도 누굴 함부로 할 순 없어. 그럴 권리는 아무도 없는 거란다. 그건 죄야."
가장 인상적이었던 문장은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모래성'에서 배우 윤여정 님이 좋아하는 대사로 꼽았던 문장입니다. 저도 참 좋더라구요. 메모해두렵니다.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는 어른의 성숙함을 배우고, 타인에 대한 다정함을 엿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