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도, 궂은 날도 모여 인생이 꽃 피리 - 마음에 쓰는 에세이 필사 노트
오유선 지음 / 베이직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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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제목이 너무 예뻐서 관심이 갔고 책과 콩나무 북카페 서평단으로 신청해서 받아 본 책입니다. 이 책은 다소 큰글자로 짤막한 에세이가 쓰여 있고 그 뒷페이지에 필사를 해 볼 수 있도록 페이지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필사를 한 자 한 자 쓰면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어요.


이 책만의 특징이라면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다기 보다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이 책이 쓰여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저자도 노년층에 해당되는 분이신 거 같았고, 내용도 인생의 노년기를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노년층의 저자가 살면서 겪은 느낌들과 생각을 녹여내어 책으로 엮은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책 전반에 흐르는 분위기는 ‘삶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보려는 태도’였습니다.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말 대신, 일상이라는 세월 속에서 부드럽게 다듬어진 문장들은 독자를 꾸짖지도, 훈계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담담하게 옆에서 “그래도 괜찮다”고 이야기해 주는 듯해 읽고 쓰는 동안 여러 번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이 책은 젊은 독자층을 겨냥한 세련된 에세이집은 아닙니다. 그러나 오랜 인생의 여정을 지나오며 얻은 고요한 지혜를 담고 있기에, 세대와 상관없이 잔잔한 위로를 받고 싶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그 느림과 담백함이야말로 요즘 시대에 더 귀한 가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읽고 나면 묘하게 마음이 차분해지고, 오늘 하루를 조금 더 단단하게 살아봐야겠다는 용기가 피어오르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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