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펭귄

우주펭귄 ㅣ 포스트북 시리즈
안쇰 지음 / 프롬비 / 2020년 1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펭수 효과로 인해 펭귄이라면 다 귀엽고 갖고 싶다 그래서 갖게 된 우주펭귄 포스트 북이다 40장의 일러스트 엽서와 10장의 컬러링 엽서로 총50장의 엽서가 들어 있다 한 장씩 떼어 엽서로 쓸 수 있는 포스트 북이지만 일러스트가 너무 예뻐서 소장 각이라 아마도 엽서로 쓰실 분은 극히 일부일 것이라고 장담 하겠다 한 장씩 떼서 액자에 넣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이용할 수도 있다

어렸을 적 천문학자가 되고 싶었다는 작가여서인지 펭귄도 우주펭귄이다 우주펭귄을 중심으로 일러스트를 계절별, 상황별로 그려졌고 전체를 연결해서 보면 한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가 된다 줄거리는 이렇게 짐작할 수 있다 우주펭귄은 우주에서 얼음 있는 별에서 살다가 얼음이 다 녹자 우주를 떠돌다 지구로 와서 적응하는 내용의 그림이다 펭귄들은 지구에 와서는 알록달록 예쁜 꽃도 보고 무당벌레도 신기하게 보며 집안에 식물들을 들여서 키우고 들에 새싹에도 물을 주며 자연과 함께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내용이다

일러스트를 자세히 보자면 우주펭귄들은 사과도 수화하고 귤도 수확하며 소풍을 가서 차도 마신다 사계절을 지구에서 자연과 함께 보내는 예쁜 일러스트들이 눈과 마을을 따뜻하게 해준다 봄의 상징인 핑크색 꽃인 벚꽃놀이를 즐기는 펭퀸들, 여름에 푸른 물속에 퐁당 빠져 있는 펭귄들, 아름다운 바다 속을 헤엄치고 수박을 먹는 펭귄들, 가을엔 은행나무 아래서 책을 읽는 펭귄들 겨울엔 귤을 먹고 눈사람을 만드는 펭귄들의 사계절을 보내는 일러스트가 담겨있다 서핑보드를 타고 할로윈을 보내고 한가위를 보내고 산타클로스가 선물 주는 등 상황에 따라서 펭귄들의 일상을 일러스트로 담기도 했다

지구의 사계절을 보내고 산과 들 바다에서 시간을 보내는 우주펭귄들은 마치 저 동물이 곰이 아닐까 하는 착각도 들지만 동글동글한 앙증맞은 모습으로 내 마음을 녹인다

일러스트 색감이 은은하게 화사하면서 따뜻하고 엽서로 쓰인 종이도 좋고 무엇보다 우주펭귄 캐릭터가 너무 사랑스럽고 이쁘다 일러스트를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것 같다 소장해도 선물을 해도 좋은 우주펭귄 포스트 북 너무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