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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 책 읽어드립니다, 신과 함께 떠나는 지옥 연옥 천국의 대서사시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구스타브 도레 그림,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일본인이 쓴 [단테 신곡 강의]책을 일본 불매운동이 없던 2008년에 사놓고 읽지도 않은 채 책장 한곳에 자리차지만 한 것이 벌써 십년이 넘었다 최근 [신곡] 책이 tv에 소개되면서 이 읽기가 쉽지 않은 책이 화제가 되어 읽어 보았다 원래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 3권짜린데 그리 두껍지 않게 한권으로 읽기 좋게 나왔다
1300년 4월 8일 서른다섯의 단테가 숲속을 방황하는 것부터 시작 된다 권력과 야망을 상징하는 사자가 나타나 오도가도 못할 때 그의 앞에 나타난 건 단테가 존경해 마지않는 로마 최대의 시인 베르길리우스 선생이다 베르길리우스는 지옥부터 연옥까지 단테의 길잡이 역할을 해 준다
지옥계는 깔때기 모양을 하고 있는데 위에서부터 제1옥에서 제9옥까지 죄가 무거울수록 깊은 곳으로 떨어진다
지옥에서 연옥 천국까지 사후세계를 단테가 여행하는 [신곡]은 어렵지만 이걸 어떻게 생각해 냈을까 할 정도로 재미있다
과거에 현대만큼 과학이 발달하지 않았고 종교가 중요시 되던 때라 그런지 신앙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훌륭한 사람들이 지옥의 일부인 림보에 있을 것이라는 설정이 재미있다 천국의 길을 인도한 베아트리체가 다름 아닌 단테의 평생의 사랑이란 것도 재미있다 자신의 기준에서 이렇게 설정한 것이 어떻게 보면 인간적으로까지 보인다 한 인간으로써 자신의 사랑과 행복이 곧 천국이라는 건가?
전에 신자 한분이 하신 말이 생각난다 살아있는 것이 곧 죄인이라고 먹고 마시고 물건을 쓰고 버리고 아무말이나 하고 듣는 것조차 모두가 죄라는 뜻이다 그러면 죄 안 지어본 자 있는가? 단테가 쓴 사후세계가 있는지 없는지는 살아있는 우리 모두가 알 순 없으나 살아있는 동안 희망을 갖고 행복하게 살자... 일상의 지루함도 소중하게 느껴진다
단순히 단테 한 인간의 욕망이라고 하이 책에 나오는 인물 배경까지 완전히 이해하려면 철학자 신화 고전문학 등 알아야할 것들이 정말 많다 시간을 두고 여러 번 읽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