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란의 미녀
백시종 지음 / 문예바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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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목의 누란의 미녀의 정체는 무엇이냐면... 중국의 넒은 면적을 차지하는 신장지역에 타클라마칸사막이 있고 로프노르의 호수가 있는 곳에 누란 왕국이 번영 했던 곳에서 BC1800년쯤으로 추정되는 미라가 발견이 되었는데 이 미라의 고고학적 이름이 누란의 미녀인 것이다

 

 

이 누란의 미녀가 이야기의 발단이다 조진표는 일본에 항거하여 독립운동 하셨던 친할아버지가 활동 하셨던 중국 신장에 가고자한다 왜냐하면 우루무치 박물관에 있는 아름다운 미라 누란의 미녀 때문이다 그냥 이끌렸다.. 그리고는 본인이 다니고 있는 소금교회에서 하는 실크로드여행을 추진한다 오카리나 팀을 꾸려 16일 일정을 소화 하지만 중국 공안들의 서른 번의 검문검색으로 모두가 지친다 검문검색이 그렇게 심한이유는 신장에는 위구르족이 대부분인데 중국의 국토 면적의 6분의 1인 지역이고 엄청난 지하자원이 있는 이곳을 양보할 수가 없어 위구르족은 독립도 못하고 중국의 탄압을 받으며 그들의 지배 속에 나라 잃은 설움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행 마지막날 우르무치에 도착해서 인천행 비행기를 타려고 쇼핑 후 주차장 쪽으로 가는데 중국 공안에게 총 맞은 위구르족 여인 쟈오서먼이 중국에서는 금지된 위구르족의 투르키스탄독립국 국기를 들고 조진표 가슴에 쓰러진 것이다 조진표에게 쟈오서먼은 누란의 미녀로 확신하게 된다 그 순간 조진표는 과거 의과대학시절 군사정권시절 정부를 타도하던 그때의 자신과 친구 김성필의 모습이 오버랩 되며 병원에도 가지 못하는 위구르족 쟈오서먼을 공안으로부터 따돌려 치료하여 구해준다

 

 

중국은 신장성에 위구르 자치주라고 하지만 주요 공직들은 한족에게 주고 위구르족은 한족을 섬기는 앞잡이 노릇밖에 하지 못한다 위구르족은 상업적인 일을 하지도 못하며 취업도 못하고 마약에 손을 대며 어렵게 산다

위구족이 신성시하는 그 아름답던 로프노르호수에서 중국은 15년간 46차라 핵폭발을 시도해 핵보유국가가 되고 로프노르호수는 사막화가 되었다

 

 

조진표는 약혼자의 일방적인 파혼 통보를 받고 안정된 적업을 버리고 선교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단지 쟈오서먼 때문에... 쟈오서먼은 우루무치 이슬람 계통 사범대학 교수이자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정책에 맞서 싸우는 비밀조직의 전사이다 겉으로는 마약퇴치운동본부를 운영 중인데 라비예 카디르 여사 같은 부유한 위구르 상인들이 헌납한 돈으로 학교를 세우고 독립자금에도 쓰인다 쟈오서먼은 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이사장인 바숍 교수를 만나 약혼하였으나 바숍 교수는 체포되었다 그 후 마약퇴치운동본부는 쟈오서먼이 이어받는데 협찬 해주는 라비예 카디르 여사와 연락을 주고받게 된다 조진표는 점점 쟈오서먼과 각별한 관계로 발전하게 되는데...

 

 

누란의 미녀에서는 조진표가 선교사로 있는 소금교회와 한국에서 가장 정의로운 기독교기업이라는 에벤에셀그룹의 속물적이고 악마와 같은 모습에도 비중 있게 다룬다

부모를 일찍 여의고 부모처럼 기대며 살아온 조진표와 왕성국의 부모와 같은 소금교회의 오한수 목사의 양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기독교기업이라는 에벤에셀그룹은 십일 조로 소금교회에 헌금을 엄청나게 내지만 직원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하였다가 사업이 부진한 계열사를 부도처리하고 빛 청산한 뒤 비정규직을 일방적으로 해고하고 임금체불 한다

 

 

나라 잃은 설움과 고통을 겪은 일제강점기의 한국과 지금도 역시 그 고통을 겪고 있는 중국 신장에 위구르족의 아픔은 겪어본 민족은 같은 마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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