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제는 눈물이네요!
윤수영 지음 / 소소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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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위로부터 부모가 떠나시면 후회만 남는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럴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후회하지 않는 길인지 헤아리려고 바삐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따뜻한 말과 보살핌으로 연로하신 엄마에게 평안과 기쁨을 드리는 방법을 강구했어야 했는데...

-엄마, 이제는 눈물이네요 p12

 

    

엄마를 떠나보낸 저자가 자신이 엄마에게 했던 어떤 부분이 부족했고 후회로 남는지 반성문으로 남긴 글을 보며 우리는 어떻게 해야 좀 더 부모님 노년의 삶과 죽음을 좀 더 행복하게 맞이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이 책을 폈다

 

저자의 엄마는 93세까지 어디 특별하게 아픈 곳 없이 건강하셨다 그런데 길에서 넘어지시고는 누워서만 지내는 아기가 되어버리셨다 한방병원에 치료도 받고 하였지만 그 후 요양병원에 모시게 되면서 엄마와 있었던 일을 하나씩 되돌아본다

 

맏딸로 엄마를 지켜보면서 엄마처럼 고생스럽게 살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그 어려운 시절에 몸도 약하면서 대학을 꼭 가겠다고 맘먹고 그렇게 했다 그리곤 먹고 살기 바빠서 앞만 보고 달려가며 엄마와는 진솔한 대화조차 가질 마음의 여유 없이 삭막하게 살아왔다 그래도 맏딸로써 해외여행을 잘 안하던 시기인데도 엄마를 모시고 여행도 다녔다 그리곤 엄마의 노후대책은 모태신앙인 신앙이라고 생각하며 잘 지내시리라 생각했지만 49세에 남편을 하늘나라로 보내신 다음에는 언젠가 하신말씀처럼 엄마에겐 속내를 털어놓을 친구가 필요했던 것이다

 

엄마를 떠나보내고 엄마의 마지막 순간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과 엄마의 고생스러웠던 삶이 떠오르면서 슬퍼한다

엄마에게 받은 것 없다며 속으로 원망하고 살았지만 앞만을 향하여 부지런히 달리는 것 그것이 엄마에게 물려받은 최고의 유산이라고 엄마가 떠나고서야 깨닫는다

 

괜찮은 죽음은 심장마비나 뇌졸중으로 기왕이면 자는 동안 빨리 끝나면 좋고, 좋은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살아서 후회 없이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고 했다 건강하게 장수한 끝에 내 집에서 고통 없이 빠른 기간에 가족의 보살핌을 받으며 맞이하는 죽음이 가장 바람직한 죽음이라고 한다

-엄마, 이제는 눈물이네요 p169

 

 

주위로부터 부모가 떠나시면 후회만 남는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럴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후회하지 않는 길인지 헤아리려고 바삐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따뜻한 말과 보살핌으로 연로하신 엄마에게 평안과 기쁨을 드리는 방법을 강구했어야 했는데...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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