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는 술집을 차렸습니다
김광연 지음, 박승희 그림 / 지콜론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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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광장은 을지로에 있는 혼술 혼밥 집이다 주인의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마음씨와 정성스럽고 솜씨 좋은 음식으로 손님을 한명씩 이끈다 이 책은 가게를 구하기부터 시작해서 오픈하고 여러 가지 일을 담은 삼년간의 광장장과 광장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이곳은 보통 술집. 밥집과는 달리 광장장만의 재미추구와 고집? 규칙. 나름의 철학이 있는데 그중 눈에 띄는 것이 반말로 주문 시 결제 금액의 2배가 청구 됩니다이다 한때 사회적 이슈가 될 정도로 진상 손님의 갑질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이다 여자 혼자 어렵게 가게를 운영했을 나름의 방법이라고 생각 한다

 

광장이 술집.밥집인 만큼 음식에 대한 부분이 많이 차지하는데 읽는 내내 군침이 도는 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하다못해 더운 여름에 먹었다는 시원한 오이라도 깨물어 먹으면서 책을 읽어야할 판이다

 

처음에 나오는 카레라는 음식이 이렇게나 맛있고 다양한 맛을 내는 줄 몰랐다 이것저것 맛있는 재료로 요리를 하는 작가의 글을 읽고 있는 순간엔 오늘 저녁엔 좀 책에서 나오는 대로 좀 카레를 다양한 형태로 맛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치킨남방이 메뉴에서 사라질뻔한 에피소드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첫 가게였던 을지로의 광장에서 이사해야만 했던 일 혼자 오는 날을 기획한 침묵의 홀로 참여해서 하는 파티 <랜선에서 광장으로>를 하며 필담으로 주문을 받고 오코노미야키가 메뉴판에 올라가고 손님에게 주문1위가 된 에피소드, 단수 되었을 때 삶은 깍지콩을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 에다마메 등 가게를 한번쯤 해봤으면 공감할 듯한 이야기와 광장만의 이야기들로 줄줄이 이어진다   

 

광장장이 극찬한 메뉴 중 하치의 마스터에게 레시피를 받아서 시작한 양배추스테이크라는 메뉴가 있는데 여기엔 고기가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를 보고 손님들이 주문하지만 고기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말에 주문을 취소하는 경우가 많았단다 양배추를 삶아서 그안에 밥을 넣고 양념장을 살짝 넣어 양배추 쌈해 먹는 걸 좋아하는 나는 고기가 들어가지 않는 양배추스테이크란 것을 먹어보고 싶다

이런 나같은 이를 위해 광장의 레시피도 5가지도 소개해준다 또 광장장이 소개하는 치앙마이 숙소, 식당, 레스토랑

제주도 마이 플레이스 카페, 식당, 숙소, 게스트하우스도 소개란이 있어서 여행 하는걸 즐기는 이에게 유용할 것이다

 

여전히 광장장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영업 신고를 업데이트하며 하치에서나 제주도 그 곶에서 받았던 위로를 본인이 사랑하는 공간 광장에서 음식으로 손님들을 위로 하겠지

예쁜 일러스트가 너무너무 맘에들어서 선택한 책~! 입맛 없는 분들이 읽으면 입맛당기는 책이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친구들과의 만남에서는 고춧가루를 넣고, 달콤한 카레를 좋아하는 친구들가의 만남에서는 파인애플과 사과를 잔뜩 넣는다 고기를 좋아하는 친구에겐 소시지를 비롯해 각종 고기를 듬뿍 넣어 카레를 만들고, 채소를 선호하는 친구에겐 식감이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넣어 상큼한 맛을 낸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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