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남자들
박초이 지음 / 문이당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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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에 제목을 보고 나는 미스테리한 연애소설인가 했다

그게 아닌 우리 현실 속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라는 것은 첫 번째 단편을 읽고서 알았다

<거짓 없이 투명한>

내용의 전개는 남편 위주로 이어나가간다

거짓 없이 투명할 것은 이집의 가훈이다

가훈과 달리 여행에서 돌아온 아내는 이러니저러니 말도 없이 별거하자고 제안 한다

남편은 그런 아내의 남자관계를 의심하는데 화가나 담배를 피우다 또 다른 폭행으로 이루어진다 분노조절장애인가? 의처증인가?

처음으로 돌아가면 남편은 아무런 문제가 없고 아내가 가해자인 것 같다 하지만 끝에서 반전이 있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뀐 것이다

​

우리는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하면 안된다

항상 그 속에 우리가 모르는 <거짓 없이 투명한>처럼 가해자조차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과는 다른 또 다른 진실이 있을 수가 있다

[남주의 남자들]의 9편의 단편소설은 서로가 속이고 속는, 거짓과 진실 속에서 숨바꼭질하는 것 같다

끝에는 반전~!

진실을 파헤치는 방송사들 마다 있는 그런 프로그램들이 있는 꼭 그런 프로를 보는 것 같다

행동 하나와 말 하나로 진실의 퍼즐을 맞춰서 실체가 드러나는 이야기들 말이다

 

 

"시력이 아주 조금씩 나빠졌고 엄마는 그 사실이 더 두려웠다고 했다.

나쁜 일이 생길 것임을 미리 알고 기다리는 것만큼 나쁜 일은 없다고

엄마는 말했다 한순간에 세상을 보지 못했더라면 덜 두려웠을 거라고도 했다

엄마의 두려움은 어쩌면 내게로 전이되었는지도 모른다

남주의 남자들 p138"

통일된 30년 후를 그린 <강제퇴거명령서>는 진짜 그럴 듯하다고 생각이들 정도로 모든 내용이 현실 같다

<이름만 남은 봄날>은 5.18광주의 영령의 이야긴데 너무 가슴이 아파서 읽기가 힘들었다

마지막에 문학평론가의 해설을 보면, 내가 소설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과 비교를 할 수 있고 이해되지 않았던 것도 알 수 있어서 소설을 읽는 재미가 배가 되었다

이 소설들은 재미라고 하기보다 읽고 나면 여자의 삶이 허무하고 불쌍하고 공허하다와 같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여성의 인권과 권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그녀의 말이 길어질수록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 쓰는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그녀에게 있어 말이란 소통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그저 자신의 생각을 토해내는 수단인지도 모른다

남주의 남자들 p196"

시력이 아주 조금씩 나빠졌고 엄마는 그 사실이 더 두려웠다고 했다. 나쁜 일이 생길 것임을 미리 알고 기다리는 것만큼 나쁜 일은 없다고 엄마는 말했다 한순간에 세상을 보지 못했더라면 덜 두려웠을 거라고도 했다 엄마의 두려움은 어쩌면 내게로 전이되었는지도 모른다 - P138

그녀의 말이 길어질수록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 쓰는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그녀에게 있어 말이란 소통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그저 자신의 생각을 토해내는 수단인지도 모른다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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