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음식이 정치다
송영애 지음 / 채륜서 / 2016년 3월
평점 :

“따뜻한 밥은 어머니의 정성이었다. 자식에게는
그게 보약이었다. 비타민이 따로 없었다. 돌이켜보면
추억 자체였다. 아련하게 떠오르는 그리움이었다. 귀하고
풍족한 삶을 상징했다.” –p. 151.
내가 생각하는 음식은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저 사람들의 배를 부르게 해주고, 하루를 살게하는 일과라고
생각을 했다.
음식은 포근하고 따뜻한, 사람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라고만
생각을 했기에
음식과 정치는 함께 하는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다.
내가 정치를 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그 사람들과 나는 별개의 존재라고만 생각을 한 것이다. 하지만 다시 돌이켜보면 정치를 하는 사람들도 매일 음식을 섭취하므로 그 사람들과 나는 음식을 먹고 활동을 하는
것에 있어서는 공통분모가 생긴 것은 분명하다.
물론 나보다 더 좋은 식재료로 만든
밥을 먹고, 더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음식들을 먹기는 하겠지만 말이다.
나처럼 평범한 사람과 정치를 하는 사람은 천지차이라는 것이 그동안 나의 생각이었음에는 반박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음식과 정치는 매우 닮아있고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이다.
예를 들어,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 음식과 정치의 모습같은거
말이다.
그 하나로도 먹을수 있고 표현할수 있지만 여러 음식이 섞이고 만났을 때 더 좋은 맛을 낼수 있듯이
정치도 융합을 잘하면 좋은 결과를 낼수 있듯이..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자신만의
힐링푸드가 있을것이다
아무리 힘들고 지쳐있는 날이라도 그 음식을 먹으면 자신도 모르게 힘이 생기고 따뜻해지는.. 꼭 비싸고 화려한 음식이 아닐수도 있다.
물론 고급 음식점에서 종업원들에게
대접을 받으며 먹을수도 있지만 집에서 갓 지은 밥에 반찬이 하나뿐일지라도 내가 살아갈 힘을 준다면 그게 바로 나의 힐링푸드 인 것이다.
그동안 한번쯤 의문은 들었지만 제대로 왜? 라는 질문을
던져본적이 없는 궁금증들에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리고 말한다.
모든 사람이 먹는 것, 살아가는것, 그 모든 것이 정치의 일환이라고..
서로가 인식하지는 못하지만 우리가 행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정치라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