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 기린과 거인 달팽이
김춘남 지음, 한미정 그림 / 효민디앤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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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기린과 거인 달팽이/김춘남

 

제목이 나를 웃게 한다.

어떤 동시들일까?

내 속에 자고 있던 상상력이 훅 깨어나는 제목이다.

 

위대한 잠꼬대에는

수술 마친 엄마가 마취 상태에서

아이한테 사랑한다고 크게 말을 한다.

나도 모르게 맘이 따뜻해서 웃는다.

 

할머니의 한글날에는

한글 공부하는 할머니가

오는 한글날에 태극기를 꼭 달고 싶다고

달력에 동그라미 해놓고 기다린다.

나도 모르게 할머니를 응원하며 또 웃는다.

 

시계초침도 잔소리를 한다에는

아이가 자려고 하는데 시계초침이

엄마 대신 책, , , 잔소리를 한다.

후후, 동시가 이렇게 재밌다니!

시계초침 소리가 시끄러워서 무음 시계로 바꾸었는데

,,,책 하는 잔소리인 줄 알았다면

바꾸지 않았을 텐데.

늦었지만 동시 덕에 신나게 웃는다.

 

그랬다.

다른 동시들도

재밌거나 따뜻하거나 찡하거나 쌈박하거나

동심이 깨어나는 이야기가 알알이 들어 있다.

한 알 한 알 동시를 먹으며

실실 웃는다.

시계초침이

엄마 대신 책, 책, 책, 책… 잔소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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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화장실 고래책빵 그림동화 26
황미숙 지음, 박성은 그림 / 고래책빵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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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화장실 

제목이 

얼른 책장을 넘겨보라고 신호를 보내네요.

어떤 이야기일까~ 책장을 넘기며

웃음이 지어지는 책!

똥 중에 가장 예쁜 토끼똥

퐁 퐁 떨어지는 소리에

곰만큼 큰 토끼

 꼭 만나고 싶어지는 책!

혼자 집밖 화장실에서 일 잘 보고 

토끼 품에서 잠드는 그림은

휴~ 안도의 숨이 쉬어지며

잘했다~ 잘했다 응원하게 되네요.

 

 


마당 끝에 있는 화장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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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화장실 고래책빵 그림동화 26
황미숙 지음, 박성은 그림 / 고래책빵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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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화장실에 온 토끼 상상하니 재밌고 행복해서 웃음이 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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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숲의 임금님 귀 책 먹는 고래 28
김문홍 지음, 어수현 그림 / 고래책빵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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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나무 숲

  

제목을 보고 삼국유사에 나오는 경문왕 설화가 생각났다. 귀가 큰 경문왕은 복두장이한테 큰 귀가 보이지 않게 복두를 만들게 했다. 이걸 비밀로 해야 하는 복두장이는 말을 못해 답답하다. 참다못한 복두장이는 아무도 없는 대나무 숲에 가서 소리친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 임금님 귀는 크다.”

그 뒤 대숲에 바람이 불면 이 외침이 흘러나왔다.

 

[대나무 숲의 임금님 귀] 책을 펼치며 이런 생각을 했다.

경문왕 설화 그대로는 아니겠지?’

정말 아니었다. 한 꼭지 한 꼭지 상상도 못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 작품에서 할아버지는 손녀 가실이와 같이 복두를 만든다. 임금님 귀가 크다는 소문이 연기처럼 퍼질 즈음, 복두를 만들기 위해 궁궐로 간 할아버지와 가실은 임금님 귀가 보통 사람처럼 크지도 작지도 않은 걸 보게 된다. 그런데 신하는 두 사람한테 임금님 귀가 크다고 소문을 내라고 윽박지른다. 이 설정이 경문왕 설화와 다른 재미를 맛보게 했다.

 

또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끌어가거나 전환하는 자연 묘사가 곳곳에서 돋보였다.

임금님의 신하 범교사가 찾아올 때는 뻐꾸기 울음소리가 긴장감을 고조하고, 불안한 느낌일 때는 까마귀가 극성스럽게 운다. 불안할 때는 슉슉 도망치던 뱀이 머리를 휙 돌려 아가리를 벌린다. 복두장네 가족이 도망칠 때는 다람쥐 보스락거리는 소리에도 가슴이 내려앉아 몸을 낮춘다.

절묘한 묘사 덕에 이야기는 더 재미있었고, 결국 책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리고 리드의 자세에 대한 생각을 하며 TV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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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편지 - 내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하는 손거울 같은 책
윤석미 지음 / 포북(for book)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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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들이 들려주는 삶의 지침 같은 어록!

작가의 강요하지 않는 부드러운 생각.

장마다 알이 꽉 찬 꽈리 같아서

흐뭇하게 고개 끄덕이게 공감대.

가을에 보물 하나 건진 기분이다.

읽으면서 절로 알게 되는 상식도 만만찮다.

한 줄 한 줄 읽으며

여기 저기 줄을 그었다.

여유 있을 때 언제고 또 읽을 때

그때도 똑같은 글귀에 마음 줄을 그을까?

세월 볕에 생각이 더 여문다면

그땐 또 다른 곳에 줄을 그을지도...

독특한 사진도 작가가 그린 마음 그림으로 읽힌다.

오래 눈길 머문다.

<달팽이 편지>와 인연 되어 반갑다.

아끼는 것은 아낌없이 써야 한다는 말

공감 200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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