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 기린과 거인 달팽이
김춘남 지음, 한미정 그림 / 효민디앤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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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기린과 거인 달팽이/김춘남

 

제목이 나를 웃게 한다.

어떤 동시들일까?

내 속에 자고 있던 상상력이 훅 깨어나는 제목이다.

 

위대한 잠꼬대에는

수술 마친 엄마가 마취 상태에서

아이한테 사랑한다고 크게 말을 한다.

나도 모르게 맘이 따뜻해서 웃는다.

 

할머니의 한글날에는

한글 공부하는 할머니가

오는 한글날에 태극기를 꼭 달고 싶다고

달력에 동그라미 해놓고 기다린다.

나도 모르게 할머니를 응원하며 또 웃는다.

 

시계초침도 잔소리를 한다에는

아이가 자려고 하는데 시계초침이

엄마 대신 책, , , 잔소리를 한다.

후후, 동시가 이렇게 재밌다니!

시계초침 소리가 시끄러워서 무음 시계로 바꾸었는데

,,,책 하는 잔소리인 줄 알았다면

바꾸지 않았을 텐데.

늦었지만 동시 덕에 신나게 웃는다.

 

그랬다.

다른 동시들도

재밌거나 따뜻하거나 찡하거나 쌈박하거나

동심이 깨어나는 이야기가 알알이 들어 있다.

한 알 한 알 동시를 먹으며

실실 웃는다.

시계초침이

엄마 대신 책, 책, 책, 책… 잔소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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