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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 지금 당연하게 맞이한 일상이 감사 "
p.71. "이 열차는 말이지, 탈선 사고로 인해 마음에 맺힌 게 있는 사람 눈에만 보여."
이 책의 이야기는 '열차 탈선'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고 그 죽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 산 사람들이 유령 열차에 타서 한을 푸는 이야기이다. 똑같은, 평범한 일상에서 어느날 갑자기 사고가 일어나 (평소) 잊고 살거나 함께하지 못했던, 미래를 약속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없는 이야기. 살아있는 사람들이 죽은 사람들을 너무 보고 싶어서 열차에 타려고 하는데 4가지 규칙을 지켜야 한다. (p.3)
총 4편의 이야기로 인물 묘사는 살짝 아쉽지만 가독성과 이야기 흐름, 상상하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전개가 빠르다. 최근 일본소설을 잘 못 읽어서 힘들어했는데 이 작품은 소용돌이에 빨려가듯 읽어나갔으니 누구나 마음찡한 소설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이 글들은 몽글몽글하고 산뜻한, 푹신한 사랑이야기와 아버지와 아들의 정적인 이야기, 기관사와 그의 아내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 '가족'이라는 것이 소중하고 그 '가족'이 살아가는 세상의 사람들의 시선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
p.57. 말로 표한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한 시간이었다. 손으로 만져질 듯한 온기에 둘러싸인 채 지금 이 행복이 영원히 계속되기를 바라고 또 바랐다.
p. 131. 대학 생활을 만끽하던 시절에는 녹초가 된 직장인을 보면 타성에 젖어 살아가는 별 볼 일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직장인은 대단하다. 불합리한 처우를 정신력으로 견뎌내는 그들은, 괴물이다.
p.161. "삶에서 해답을 가르쳐주는 건 언제나 사람이거든, 컴퓨터나 로봇이 아니라, 모든 걸 가르쳐주는 건 사람이다. 그러니 용기를 내서 사람을 만나봐라, 사람들과 대화도 많이 하고."
p.233.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사람이 찾아오다니, 대단히 드문 케이스네."
**주의!
- 밤에 읽지 말 것! (밤의 감성과 합쳐져 눈물남)
- 떠난 보낸이가 있기에 깊은 추억을 열 것 아니면 읽지 말길.
- 귀신이나 유령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 비추천(이야기 몰입 어려움)
* 같이 읽어봐요ㅡ
- 하루하루가 대충 흘러간다고 느끼시는 분.
- 하루가 지루하게 느껴지시는 분.
- 주변에 미운 사람이 있으신 분.
- 인간관계가 필요없다고 느끼시는 분.
- 소설은 소설로 볼 줄 아시는 분.
*배경음 : 사랑의 인사(엘가)
*도서출판 스튜디오 오드리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