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의 꿈 에버그린북스 1
리처드 바크 지음, 이덕희 옮김 / 문예출판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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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보게 된다.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면서 살아가는 사람보다는 오히려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더 가슴에 와 닫는 내용이 아닐까? 누구나 어릴적 꿈을 그리면서 성장해 나가지만 초심을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조나단처럼 주위 부모의 기대부터 자신이 속한 사회내에서 기대치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기도 하고 자신의 일에 확신을 가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영적으로 인격의 완성으로도 생각되는 완벽해진 조나단의 상태는 어쩌면 불교나 도교의 사상이 투영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드는 데 대승불교에서는 자신의 깨달음도 중요하지만 인간 안에서 베풀고 깨달음을 전달하면서 자신의 완성에 다가가려 노력한다. 그런 모습이 끝부분에 조나단의 모습에 나타난 듯 보이는 것은 단지 내눈을 통해서만이었을까? 의식적으로 종교적인 측면을 가지고 생각해보지 않고서라도 꿈을 이뤄가는 조나단의 모습에 대리만족을 느끼는 건 아닐까? 이 책을 읽은 오늘.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에 대해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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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포퍼 인문 예술 총서 11
브라이언 매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8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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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의 철학 내용을 소개한 책이라는 조금은 생소하기까지한 형식이어서 어떻게 읽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고민하며 가벼운 두께의 책을 집어든 것이 절망의 나락으로 나자신을 밀어넣는 길이었으니... 보통 책을 한 번에 읽어내려가는 편인데 이 책은 니코마코스 윤리학에 이어 그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을 읽었다. 꼭 짧은 분량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 작은 글씨체로 쓰여졌다는 점과 은근히 줄간격이 좁은 책이라 가독성 측면에서도 그리 독자를 배려한 책은 아니다.

다만 이런 외형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다루고 있는 내용은 감히 일독을 권하고파지는 내용이며 이로 인해 포퍼의 저서를 직접 읽어보게 하기에는 충분할만큼 알차고 동기를 유발하는 내용이었다. 특히 칼 포퍼가 현재까지 오해를 받아온 이유와 여러분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쳐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치 알려지지 않은 점 등을 아쉽게 생각하여 되도록 자세히 소개하는 작가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으며 여러 사안과 칼 포퍼의 저작물들을 일일이 들어 세심한 설명을 덧붙여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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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1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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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이 책을 읽지 않고 우리나라 현대사를 함부러 논할 수 있을까? 감히 이 책을 읽지 않고 우리나라의 지식인을 자처할 수 있을까? 감히 이 책을 읽지 않고 우리나라 현대문학에 대해 논할 수 있을까? 이 10권의 책을 이틀만에 단숨에 읽은 뒤 한동안 이 책을 주변에 권하느라 다른 책을 읽지 못했던 시기마저 있을 정도로 조정래의 태백산맥의 팬이 됐다. 그야말로 이 책 한권 한권 읽어나갈 때마다 가슴으로 열광하며 흐느끼며 때론 울분을 참지 못하고 주먹을 불끈 쥐기도 하고 때론 구수한 입담에 남모를 미소를 짓기도 했다. 당시 생활상을 세심하게 소설 구석 구석에 담아 현장감을 더하면서 그 시대상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그려냈다. 혹시라도 많은 분량과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 등 사소한 요인으로 이 책을 멀리하려는 이가 있으면 부디 일단 끝까지 한 번 읽어보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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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상자 - 1998년 제22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은희경 외 / 문학사상사 / 199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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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이상문학상에 선정된 이 작품은 건조한 문체에 한 없이 무미건조한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독자는 어쩌면 시니컬하게까지 보이는 그 시각을 따라 그 부부의 일상을 바라보게 된다. 그녀의 병력, 결혼,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 남편의 무관심, 모든 것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멀지 않은 주변에 있음직한 이야기다. 그런 내용을 감정의 큰 파고 없이 잔잔하게 그려내어 오히려 더 가슴 한구석 묵직한 북소리가 들리게끔 하는 소설이다. 비단 이 작품뿐만 아니라 최종 경합까지 같던 다른 작품들도 이 책에 같이 수록되어 있는 데 공지영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와 박상우의 말무리반도, 기타의 작품들 모두 대상에 선정되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멋진 작품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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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74
프란츠 카프카 지음, 안영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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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변신은 조금 생소한 방법으로 독자에게 접근한다. 주인공이 어느 날 아침 자신이 변신한 것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기에 독자들은 어떻게 변신한 것인지 소설의 끝부분에 가서야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된다. 이 글을 읽으면서 주변 환경과 인물에 대해 세세한 묘사들을 왜 하는 것인지 이런 상황들에 대한 어떤 설명을 덧붙일 것인지에 대해 상당한 기대를 갖고 읽었지만 소설 안에서는 외려 그 답을 얻기 어려웠다.
소설의 바깥 상황 즉 프란츠 카프카가 아버지에게 보내는 서간문에서 그 이유를 알수 있게 되는 데 그 서간문은 이 책의 마지막에 실려 있다. 독특한 문체와 내용으로 독자를 어리둥절하게까지 만드는 그의 글은 그의 사후에 더 평가를 받게 되었다는 데 어쩌면 한 세대를 앞서간 천재가 평가를 뒤늦게 받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변신과 더불어 여러 카프카의 여러 단편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는 데 그의 소설의 독특함에 대한 해답을 앞서 소개한 서간문에서 궁금증을 어느 정도 풀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완독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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