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사탄이 창조한 대지는 접시처럼 편평했다. 땅의 끝은 절벽이었고, 이곳에서 땅은 하늘과 만나고 있었는데, 신은 ‘하늘‘을이 세상을 창조한 지 3일째 되는 날, 천사들과 성인들의 영혼과 함께 살기 위해 창조했다. 하늘은 거대한 천장으로서 대지 전체를 뒤덮었고, 세상의 끝에서 대지와 만나고 있었다. 천상의 둥근 궁륭은바다 속에 가라앉아 그 밑바닥에서만 쉴 수 있었다. 하늘은 태양이뜨는 곳에서 시작되고, 태양이 지는 곳에서 끝나고 있었다. 하늘이대지와 함께 만나는 곳에는 젊디 젊은 달의 뿔에 잘 마르라고 자신의 속내의를 걸어두는 저승의 여인들이 살고 있거나 아주 힘이 세고 난폭한 외눈박이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믿었다. 그런데 이 땅을끝없이 넓은 바다가 둘러싸고 있었고 그곳에는 죽은 사람만이 갈수 있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