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사적 욕망의 무제한적 발휘를 경제적 발전의 원동력으로 이해하거나, 개인이 전체로서 조직되기보다 뿔뿔이 흩어져 있는 상태에서개인의 인권이 더욱 존중된다고 보는 사람들이 아직도 일본 지식인사이에서는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일단 자연과학의 발달을 만능으로 보고, 그 직선적인 발달에서 인류 미래의 광명을발견할 수 있는가를 묻는다면, 거기서 광명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확실히 줄어들기 시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따라서 자연과 도덕의 연속이라는 중국적 원리가 자연과학의 발달이라는 측면에서는 서구에 비해 확실히 뒤떨어졌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 연속적 사유 혹은 천인합일의 원리 자체가 그 이유만으로 ‘정체적 사유로 간주되는 데 의문을 품거나 이의를 표명하는 사람들이 착실히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