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관련된 원효의 초기경력 가운데, 그의 중국 여행 시도둘러싼 독특한 이야기는 동아시아 불교도들의 상상력을 사로잡기에 더없이좋은 예들이다. 전통에 따르면, 원효는 현장(4.664)의 지도를 받을 목적으로두 번의 중국행을 시도했는데, 현장은 인도에서 16년간 머문 후, 648년에중국에 돌아온 중국의 유명한 역경승이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원효의 전기들에서는 중국 여행을 시도한 데 대한 정보는 거의 발견되지 않으며, 이 점은 삼국유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 이유는 명확하게 언급되어 있진 않지만 원효의 중국행에 대한 기록이, 그의 행장이나 잡기에 이어 등장하는 그의 친구 의상의 전기에 포함되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 점은 불행한 일로 간주되는데, 그 이유는 일연이 원효의 중국행과 다른 사건들 사이의 상대적 연대기적 관계를 설정하는 데 그것이 도움을 주었을 것이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