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속에서 의자에 앉아 있기도 하고 침대 위에 누워 있기도한 형상은 때때로 뭔가 일어날 일을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다. 하지만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뭔가 일어날 기미도 없으며, 그렇다고 과거에 일어난 일도 없다. 베이컨의 그림과 스펙터클의 관계를 논하는 들뢰즈의 분석은 명백하게 바넷 뉴먼의 짧은 에세이 "숭고는 지금"을 떠올리게 한다. 뉴먼에게 숭고의 감정이란 바로 지금 현재 뭔가가 일어나고 있음에 대한 감정인데, ‘일어나고 있는 그 무엇‘은 어떤 사건이 아니다. 하다못해 아주 사소한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으며, 그저 다만 발생 (occurrence) 그 자체가 있을 뿐이다.
"무엇이 일어났는가?‘라는 질문에 선행하여 우선 그냥 ‘사건이 일어나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가?‘의 의문부호로서 발생하는 찰나적인 순간이 숭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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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성격상 매파 또는 비둘기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용주의자로서, 이데올로기에는 형태를 불문하고 회의적이고, Fed의 두 가지의 임무 각각에 진지하게 임했다. 그러나 나는 신용경색의 와중에서 도덕적 해이를 논하는 매파의 집착에 황당했고, 좌절했다. 인플레보다는불황이 더 현실적인 위협이었다. 패닉이 방금 시작되었는데, 약간의 할인율 조정이 너무 공격적이라는 반응에 황당할 수밖에 없었고, 실제로할인율 인하는 소수 은행만 Fed에 와서 활용했기에 상처를 극복하는데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위기 당시 "FOMC의 매파들은 자신이석유 호황기에 두바이에 산다고 생각했다."라고 사석에서 곧잘 농담했다. 분명히 월스트리트와 글로벌 시장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캔자스시티와 댈러스는 그때까지는 고요했고, 해안지역보다 주택가격의 손상이덜하고 불황의 위험이 멀어 보일 수 있었다.
매파들은 시장에 어떤 일이 발생하든 간에 "실제 경제에는 이상이없다."는 신념을 지닌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신용과 주택의 버블 규모에서 볼 때, 취약한 금융이 심각한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훨씬높아 보임에 따라 당시는 중앙은행이 어떤 조처를 하기에 가장 적절한시점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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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긴장은 집중력을 높이고 운동의 효율도 높이지만, 과한 긴좋은 몸과 정신의 움직임을 방해한다. 운동 선수들에게 이런 문제는 감정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체력이 떨어졌을 때도 생긴다. 운동하는데이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다면 ‘멘탈‘이 무너졌거나 연습이 부족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일시적인 스트레스는 건강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만성적인 스트레스다. 가랑비에 옷 젖듯 조금씩 몸과 정신을 파고들어 우리를 병들게 한다. 여기에 거북목으로 대표되는 문명인의 자세가 더해지면 정신적·신체적 긴장은 일상이 된다. 올라간 어깨와 허리의 통증, 얕은 호흡과 분노와 불안 그리고 만성피로의 상태에지는 것이다. 이러한 일상화된 긴장이 바로 참장이 필요한 이유 중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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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하다가 강한 급류에 휩쓸릴 때 거기에 직접적으로 저항하면 죽기 십상이다. 그때는 급류를 따라 헤엄치면서 서서히 가장자리로 헤치고 나와야 한다.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 손발을 경직시키면 부러지지만 고양이처럼 이완시키면 안전하다. ‘탄력성이 없는 건물은 태풍이나 지진에 쉽게 무너지며, 타이어나 스프링에 탄력성이 없는 자동차는 자주 길바닥에 주저앉는다.
마음 또한 그와 똑같은 힘을 지닌다. 마음은 ‘유연성‘을 지니고있어서 물이나 쿠션처럼 충격을 흡수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항하여 오는 힘에 순응한다는 것은 그것으로부터 달아나는것과는 다르다. 당신이 그릇에 담겨 있는 물을 지그시 누르면 물은 달아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당신이 누르는 부분에서는 자리를 내주면서 대신 당신의 손을 감싼다. 완충기는 어떤 힘이 가해졌을 때 볼링 핀처럼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약간 후퇴를 하였다가 다시 본래의 위치로 되돌아간다. 달아난다는 형식은 ‘딱딱한‘
어떤 것이 감당키 어려운 힘을 받을 때 자신을 방어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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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한 번에 한 가지씩만 참견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한번에 한 가지 문제만 가질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그냥 다 받아들여집니다. 완벽하게 멋진 것들이 이렇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우리는어째서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한 가지만을 그렇게도 크고중요하게 여길 수가 있을까요?
한 가지 문제가 아니라 해도 좋습니다. 50가지 문제가 있다고 해도 좋습니다. 그것으로도 충분치 않다면 50가지 문제가 더 있다고합시다. 우리는 그런 식으로 괴로움의 엄청난 근거를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그 근거가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우주에는 그냥 있는 그대로 완벽하게 멋진 것들이 그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있는 그대로"에저항하는 이런 마음의 경향을 처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런저항이 일어날 때 그것조차 사랑으로 두루 감싸 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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