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하다가 강한 급류에 휩쓸릴 때 거기에 직접적으로 저항하면 죽기 십상이다. 그때는 급류를 따라 헤엄치면서 서서히 가장자리로 헤치고 나와야 한다.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 손발을 경직시키면 부러지지만 고양이처럼 이완시키면 안전하다. ‘탄력성이 없는 건물은 태풍이나 지진에 쉽게 무너지며, 타이어나 스프링에 탄력성이 없는 자동차는 자주 길바닥에 주저앉는다.
마음 또한 그와 똑같은 힘을 지닌다. 마음은 ‘유연성‘을 지니고있어서 물이나 쿠션처럼 충격을 흡수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항하여 오는 힘에 순응한다는 것은 그것으로부터 달아나는것과는 다르다. 당신이 그릇에 담겨 있는 물을 지그시 누르면 물은 달아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당신이 누르는 부분에서는 자리를 내주면서 대신 당신의 손을 감싼다. 완충기는 어떤 힘이 가해졌을 때 볼링 핀처럼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약간 후퇴를 하였다가 다시 본래의 위치로 되돌아간다. 달아난다는 형식은 ‘딱딱한‘
어떤 것이 감당키 어려운 힘을 받을 때 자신을 방어하는 유일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