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래리언 - 새로운 시대는 逆으로 시작하라!
이신영 지음 / 진성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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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으로 시작하라. 새로운 시대는 역으로 시작하라, 라는 말은 <콘트래리언>에 나온다.
거꾸로 시작하라, 라는 말이다. 전쟁을 겪었던 한국 사회는 무너졌다.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노력과 성실, 우직함 등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렇게 노력한 결과, 한국은 다시 일어섰다. 누구보다 빠르고 신속하게,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며, 일어섰다. 그런데, 슬슬 위험하다고 느낀다. 옛날과 달라졌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방법이 달라져야 하는데, 한국은 여전히 노력과 성실, 우직함 등을 내세우며, 어떤 의미로는 '강요'하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예를 들어, 공부를 못하는 학생에게 부모님과 선생님은 절대로, "너는 공부에 대한 재능이나, 능력이 없구나."를 말하는 대신, "너는 아직 노력하지 않았어. 그러니 조금 더 노력하렴." 식으로 말한다. 노력이 부족하니, 조금 더 노력하라는 말은, 과연 옮은 방법인지 세삼스레 다시 묻곤 한다.
음, 어쨋든 <콘트래리언>의 지은이는, 지금까지 우리가 믿고 있었던, 일명 '성공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으로 알려진 '노력과 성실 등이 필요해요.'에 반박을 내놓는다, 책으로.  

 

 책 제목으로 삼고 있는 '콘트래리언'이란, 남들의 의지와 반대 방향으로 도전하는 사람이란 뜻으로 자주 쓰인다고 한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콘트래리언'이란 다수의 입맛에 맞지 않고 아무리 인기가 없더라도 그들이 취한 포지션과 정반대의 포지션을 취하는 사람, 이라고 한다. 본 책의 지은이는 "콘트래리언이란?" 이라는 질문에 3가지의 답을 내놓는다. 하나는 역, 즉 거꾸로 가는 사람들. 패, 실패를 성공의 기회로 바꾼 사람들. 마지막 하나, 탈, 지식, 권위 등을 내려놓을 줄 아는 사람들. 역, 패, 탈로 구성된 콘트래리언들은 성공을 쟁취하고, 어쩌면 세상까지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줄도 모르겠다.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믿었다. 지금까지 한국 사회가 원한, 그리고 어쩌면 강요를 했을지도 모르는 방법을 거꾸로를 실천하라니, 막연한 부담감과 불안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획- 하고 변해버리는 세상에서 이전과 같은 방법이 운이 좋아, 통한다고 해도 과연 지속될지, 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다면 세상의 변화에 맞춰 성공을 바란다면, 그렇게 가끔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것도 좋거나, 내 단 한 번의 인생 속에 멋진 도전이자, 경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진다.

 

 지금까지 왕도라고 믿었던 길을 벗어나 전혀 모르는 길로 들어선다는 사실은 어쩌면 무섭고, 안개에 막힌 것 마냥, 앞이 깜깜하고 흐릿해서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콘트래리언>이라는 책을 읽거나, 읽는 도중이거나, 다 읽으면 드는 생각은 딱 하나다. "과연 지금까지 고수해왔던 방법이 맞을까?", 하는 의심이 들고 만다. 본 질문에 대답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가끔은 익숙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과감하게 '콘트래리언'이 되야 성공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성공의 요소들을 바꾸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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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캐스팅 - 오디션과 촬영장에서 주목받는 카메라연기 레슨
안지은 지음, 양의진 그림 / 한권의책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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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배우에게는 많은 관심이 간다. 드라마는 같이 사는 할머니 덕분에 아침 드라마며 주말 드라마며, 두루 잘 알고 있는 편이지만, 할머니가 보고 계시기에 같이 앉아서 보는 것 뿐이지, 내가 직접 드라마 봐야지, 하면서 TV를 튼 적은 거의 없었다. 영화도 그렇다. 친구들이 보러 가자, 해야 보지, 와, 이거 재밌겠다, 하는 식으로 관심 가서 본 영화는 거의 없었다.

 

그렇지만 연기를 하는 배우의 얼굴은 정말 좋아한다. 나로써는 알 수 없지만, 분명 무언가 눈길을 끄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얼굴도 미남에 연기까지 잘하면 더 좋지만! 그래도 사람 내음새가 폴폴 풍기는, 길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얼굴을 가졌지만 연기를 하면 눈빛이 살아있는, 그 행동들 하나 하나가 그 역활을 위해 배우를 하고 있다, 를 알리는 그런 평범하지만 비범한 배우가 더 끌리는 것은 비단 나만이 아닐 것 같다.

 

<굿 캐스팅>은 배우를 꿈꾸거나, 아니면 이미 배우를 하고 있더라도 더 나은 연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던가, 그게 아니더라도 배우에 관심이 많거나, 드라마와 영화가 완성되는 촬영장에 관심이 많다던가,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이 세상에 나온 책 같다. 이 책의 지은이는 배우들의 연기 멘토로 많은 시간을 보내왔다. 대충 그저 그런 사람이 연기 잘하는 기술을 담은, 그저 그런 책을 낸 것이 아니냐는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 전문가가 적었기 때문에 전문성은 걱정할 필요가 없고, 내용도 연기와 방송을 담아내면서, 일반인이 읽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다.

 

책 여기 저기에 그려진 컬러풀한 그림들과 소프트, 그러면서 즐거운 이야기는 우리를 좀 더 연기와 가깝게 만들어 준다. 연기를 직업으로 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연기의 매력에 충분히 흠뻑, 빠질 수 있었다. 부들부들한 느낌의 책은 손에 딱 잡히고, 부들부들한 내용은 살아있는 배우의 연기만큼 눈길을 잡는다. 대본을 분석하는 방법부터 시작하여 우리는 잘 모르는 촬영장의 모습들을 선명하게 담아냈다. 이런 저런, 풍부한 내용들은 괜히 나까지도 배우 한 번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배우를 꿈꾸거나, 연기를 해보고 싶다, 하는 분들, 그리고 실제 방송 촬영에 관심이 많은 분들, 꼭 이게 아니더라도 배우를 좋아하고 동경하고, 두루 문화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읽는다면 정말 꿀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니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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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을 지나는 너에게 - 인생에 대한 짧은 문답
김원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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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

하얀 벚꽃과 함께 노란 개나리가 피고 나니, 시간은 정말이지, 쑥쑥, 잘도 지나간다.

<봄날을 지나는 너에게>란 책도 한창 봄을 지나고 있는 청춘에게, 백발 두령님이 허허허, 웃으며 덕담 한 마디를 날려주는, 그런 책이다.

 

봄이 오면 얼었던 대지가 뭉그작 풀리는 모양처럼, 우리의 마음도 뭉그작 풀리는 모양이다.

그러다 촉촉한 비라도 내리는 날에는 뭉그작 녹아내리던 마음은 질척질척 진흙탕이 되어서는, 한동안 까먹고 있거나 알면서도 모른 척하거나, 알아야 하지만 몰랐던 것들이 마음이 흐물흐물한 틈을 타서 밖으로 튀어나오는 모양이다. 봄은 설렘과 동시에 걱정을 안겨다준다. 꽃이 피는 풍경을 보고 왠지 첫 출발이다, 하는 설렘으로 들뜨기도 하지만 그 출발, 이라는 단어 속에는 앞으로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의문에 압박을 받기도 하고 고민을 하며, 지리짐작 겁을 내서는 한 발 더 이상 움직이기 힘들게 만드는, 그런 요상한 면도 가지고 있다.

 

하여간 그런 요상스런 점이 있는지라, 이제 막 자신의 뜻대로 발을 내딛으려 노력하는 모든 청춘들에게,

백발이 정말이지 잘 어울리는 백발 두령님이 마음 속 고민, 슬픔, 걱정에 하나 하나 대답을 해주며, 허허허- 웃어주신다. 정말 딱 그런 책이다. 하나의 질문에, 백발 두령님의 하나의 대답. 이 책은 그런 구조로 되어 있다. 가끔 사진과 함께 멋스러운 글귀가 보는 사람을 미소 짓게도 만들고, 생각에 푹, 잠기게도 만들지만 대체적으로 질문과 대답으로 이루어진, 어쩌면 단순하게 보이는 구성 덕분인지 더 빨려가는 매력이 있다.

 

크기도 일반 책에 비하면 작은 편이라 들고 다니기도 좋았다. 글도 빽빽하지 않아서, 넓디 넓은 공백의 여유 덕분에 한 숨 벗어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었다. 공백의 여유가 뭐랄까, 무척이나 긍정적으로 다가왔었다. 시간에 쫓기는 모든 청춘들이 읽기에 커다란 부담감이 없을 정도다. 다가온 봄에, 그리고 봄과 함께 찾아온 고민과 걱정을, 잠시 백발 두령님과 함께 나누는 대화를 통해 벗어나는 것도 어쩌면, 청춘이 봄을 즐길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하나는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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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든 내몸 사용설명서
마이클 로이젠, 메맷 오즈 지음, 유태우 옮김 / 김영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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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피부 상태가 나빠져 이런저런 걱정과 스트레스가 많았습니다. 병원에서는 매일 씻어라, 기름진 음식을 먹지 말라, 물을 많이 마시고 땀은 가능하다면 흘리지 말아라,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므로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 말아라, 편하게 생각하라, 약에만 너무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조취를 취하고 관리하라, 피로를 풀어라, 등 이었는데 딱 보기에도, 누구나 다들 아는 사실이 아니야, 생각했어요. 저는 병원에 가면 아, 이건 이렇게 해야 됩니다, 라고 딱, 제 마음을 울릴 획기적인 치료법을 가르쳐 주겠지, 했었는데 전혀 아니더라구요. 예전에는 상태가 심했는데 이제는 약을 끊었고 몇 개월이 지나도 거기서 거기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후에 느꼈던 점이고 이제는 정말 절실하게 믿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지만, 남들이 다 아는 건강 상식이 사실은 제일로 지키기 어렵고 꾸준히 하면 제일 효과가 크다, 라는 거에요.

 

 허리도 아프고, 피부도 좋지 않아서 건강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이 많아졌는데, <새로 만든 내몸 사용설명서>는 제 걱정과 는 다르게 전혀 딱딱한 내용도 아니고, 두껍지만 술술 읽히고, 건강 상식과 더해서 과학까지 폭 넓게 알게 되니 좋아요. 이건 정말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종이 냄새와 휘어짐, 강도가 정말 최고였습니다.

 

 

 

 

 표지에요. 밝은 주황이라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경고같다고 느꼈어요.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는 '심장박동 시스템' 페이지에요. 전기회로에 관한 글을 읽고서 바로 옆으로 시선을 돌렸는데 꼬마 난쟁이 같은 캐릭터가 제 몸으로 전기를 직접 흘리느라, 주변이 파직파직, 하는데 크게 눈을 뜨고 약간 다소 놀랐다는 느낌이 드는 얼굴이 무척이나 귀여웠어요. 사진으로는 작게 나왔지만 그림이 매우 커요. 한 페이지를 다 차지하고 있어요. 그림만으로 혹여라도 이해하지 못하거나, 그래도 여전히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그림 바로 아래 부연 설명을 더했어요. 세심한 배려심이 돋보이는 부분이에요. 그림이 한 두 개가 아니라 굵직한 책 전체에 이해를 돕는 그림이 무척이나 많아요. 이 캐릭터를 보고 책을 후르륵, 살폈었는데 뒤에도 잔뜩 나와서 읽는 동안 작게 낄낄거렸어요. 너무 귀엽잖아요!


 
 
 
 

 

 책을 읽다보면 작은 하늘색 상자가 나와요. 음, 부록 비슷한 느낌이에요.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주로 건강 상식이나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착각들을, 내용으로 다루고 있어요. 아, 글이 너무 어려워, 라거나 이제 슬슬 눈이 아파온다, 할 때 꼭 하나씩 등장해서 조금 환기를 시켜주는 역활도 해주는 것 같아요.


 
 

 

 만화에요. 만화는 거의 없지만 그래도 사진으로 찍었어요. 저 세포들 표정이 하나 같이 매우 사실적이고 시리어스해서 헐, 이라고 생각한 것은 작은 비밀이에요. 밝혀져도 상관은 없지만요. 역시 만화도 이해를 돕기 위해 넣었다고 생각되요. 후반 쯤에 만화가 나오기 때문에 약간 오, 이제 정상이 코 앞이다, 라는 생각을 강하게 한 페이지였어요.


 
  

 

 

  매우 흥미롭게 본 부문이에요. 우리 몸에 대한 여행이 대략적으로 끝나면 후반에 나오는 부록과도 같은 존재에요. 몸 건강을 위한 스트레칭,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운동들이 그림과 함께 더해져서 어서 운동하라, 고 부추기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렇게 하면 살이 금방 빠진다, 특집 기사 따위에서 다루고 있는 바나나 다이어트나, 바쁜 현대인들이 따라하기 힘든 것들이 아니라 의자에서 일어나 별 특별한 기구 없이도 금방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운동들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어요. 공부나 일로 몸이 잔뜩 굳은 사람들에게 몸을 몰랑하게 만들어주는 운동을 많이 다루고 있어요.

 

 

 <새로 만든 내몸 사용설명서>는 재미도 꿀재미지만 읽다보면 내가 내 몸에 대해 너무 몰랐다는, 부끄러움과 죄스러움이 마음 속에서 고개를 들어요. 시간이 없어, 라는 핑계 따위는 사실 어찌보면 정말 바보같은 착각 중 하나이고 자기 합리화 끝에 태어난 가장 그럴스러운 이유 중 하나에요. 건강에 대한 경각심도 일깨워주며, 알차고 풍부한 지식을 던져줘요. 그러니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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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 - 바이킹에서 이케아까지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시리즈
김민주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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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계는 넓어지고 넓어져 본인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비행기나 배를 타고 갈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시간이 없거나 또는 개인 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을 때가 있다는 것이 흠이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현 시대는 간접적으로 충분히 다른 나라를 알아갈 수 있다는 점이 저에게는 다행입니다.

 

 북유럽, 이라고 한다면 제일 많이 떠오르는 그림은 고즈넉한 분위기가 감도는 푸릇한 목장이 집 뒤로, 혹은 마을 뒤로 펼쳐져 있고 소들이 한가로이 돌아다니며 풀을 뜯거나, 목동들이 개를 데리고 다니며 양 떼를 몰고, 작지만 인상적이고, 편안한 느낌이 가득한 집에서는 저녁을 준비하는 연기가 나온다거나, 배를 타고 바이킹이 거대한 무기를 들고 쳐들어와 식량을 약탈하거나, 복지 수준이 최고라 행복감을 나태내는 행복지수가 높게 나타나고, 세금을 매우 많이 내며, 겨울에 눈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이 온다는 것 정도, 입니다.

 

 여행 하기를 좋아하는 성격이고 인류 문화 등에 관심도 높은 편이라, 여행 서적이나 타 나라의 역사나 문화 등을 소개한 책들을 자주 읽고, 남들에게도 읽기를 권하는 사람 중 한 명인데,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는 지금까지 읽은 책들 중에 좋다, 라고 생각한 책입니다. 세계가 어떤 의미로는 넓어지고 어떤 의미로는 좁아져, 본인 나라의 아닌 것이 어느 순간 눈을 뜨고 보면 매우 유행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북유럽 인테리어'가 커다란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편안하고 보기에도 좋아, 사진 몇 장을 보며 저도 북유럽 인테리어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렇지만 내 집을 저렇게 꾸미고 싶다는 느낌보다는, 북유럽 인테리어가, 성립한 배경 따위를 알고 싶었습니다. 뭐, 이건 저렇게 두는 것이 일 하고 다녀온 뒤에 편하더라, 하는 지극히 평소스러운 이유라고 말입니다. 괜히 생겨나지는 않았을 테니까요.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 책은 크게 5개의 부문으로 나뉘어 북유럽에 대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역사, 사회, 문화, 경제, 지역으로 말이에요. 책을 읽던 중 알게 된 놀라운 사실 몇 가지가 있었는데, 어릴 적 텔레비전으로 자주 보던 친숙한 캐릭터, '말괄랴이 삐비'가 북유럽이 원산지이고, 화를 내면서도 열심히 했던 게임 '앵그리버드'가, 화난 새가 저는 단순히 미국 게임으로 알고 있었는데 무려 북유럽 게임이었데요. 그 밖에도 여러 제가 알 수 없었던 생소했던 것들까지, 다양한 사진들과 그림, 이해하기 쉬운 글로, 이전보다 많이 북유럽에 대해 사실적으로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타 나라의 문화 등이(북유럽 인테리어처럼) 우리나라에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단편적인 부분에만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아니라, 단편적인 부분에서 시작된 관심이 커지고 커져 그 나라 전체에 대해 확대대고, 그래서 찾아보다 보다 아, 이런 나라구나, 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며, 북유럽에 관심이 많은 분께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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