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만든 내몸 사용설명서
마이클 로이젠, 메맷 오즈 지음, 유태우 옮김 / 김영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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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피부 상태가 나빠져 이런저런 걱정과 스트레스가 많았습니다. 병원에서는 매일 씻어라, 기름진 음식을 먹지 말라, 물을 많이 마시고 땀은 가능하다면 흘리지 말아라,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므로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 말아라, 편하게 생각하라, 약에만 너무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조취를 취하고 관리하라, 피로를 풀어라, 등 이었는데 딱 보기에도, 누구나 다들 아는 사실이 아니야, 생각했어요. 저는 병원에 가면 아, 이건 이렇게 해야 됩니다, 라고 딱, 제 마음을 울릴 획기적인 치료법을 가르쳐 주겠지, 했었는데 전혀 아니더라구요. 예전에는 상태가 심했는데 이제는 약을 끊었고 몇 개월이 지나도 거기서 거기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후에 느꼈던 점이고 이제는 정말 절실하게 믿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지만, 남들이 다 아는 건강 상식이 사실은 제일로 지키기 어렵고 꾸준히 하면 제일 효과가 크다, 라는 거에요.

 

 허리도 아프고, 피부도 좋지 않아서 건강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이 많아졌는데, <새로 만든 내몸 사용설명서>는 제 걱정과 는 다르게 전혀 딱딱한 내용도 아니고, 두껍지만 술술 읽히고, 건강 상식과 더해서 과학까지 폭 넓게 알게 되니 좋아요. 이건 정말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종이 냄새와 휘어짐, 강도가 정말 최고였습니다.

 

 

 

 

 표지에요. 밝은 주황이라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경고같다고 느꼈어요.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는 '심장박동 시스템' 페이지에요. 전기회로에 관한 글을 읽고서 바로 옆으로 시선을 돌렸는데 꼬마 난쟁이 같은 캐릭터가 제 몸으로 전기를 직접 흘리느라, 주변이 파직파직, 하는데 크게 눈을 뜨고 약간 다소 놀랐다는 느낌이 드는 얼굴이 무척이나 귀여웠어요. 사진으로는 작게 나왔지만 그림이 매우 커요. 한 페이지를 다 차지하고 있어요. 그림만으로 혹여라도 이해하지 못하거나, 그래도 여전히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그림 바로 아래 부연 설명을 더했어요. 세심한 배려심이 돋보이는 부분이에요. 그림이 한 두 개가 아니라 굵직한 책 전체에 이해를 돕는 그림이 무척이나 많아요. 이 캐릭터를 보고 책을 후르륵, 살폈었는데 뒤에도 잔뜩 나와서 읽는 동안 작게 낄낄거렸어요. 너무 귀엽잖아요!


 
 
 
 

 

 책을 읽다보면 작은 하늘색 상자가 나와요. 음, 부록 비슷한 느낌이에요.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주로 건강 상식이나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착각들을, 내용으로 다루고 있어요. 아, 글이 너무 어려워, 라거나 이제 슬슬 눈이 아파온다, 할 때 꼭 하나씩 등장해서 조금 환기를 시켜주는 역활도 해주는 것 같아요.


 
 

 

 만화에요. 만화는 거의 없지만 그래도 사진으로 찍었어요. 저 세포들 표정이 하나 같이 매우 사실적이고 시리어스해서 헐, 이라고 생각한 것은 작은 비밀이에요. 밝혀져도 상관은 없지만요. 역시 만화도 이해를 돕기 위해 넣었다고 생각되요. 후반 쯤에 만화가 나오기 때문에 약간 오, 이제 정상이 코 앞이다, 라는 생각을 강하게 한 페이지였어요.


 
  

 

 

  매우 흥미롭게 본 부문이에요. 우리 몸에 대한 여행이 대략적으로 끝나면 후반에 나오는 부록과도 같은 존재에요. 몸 건강을 위한 스트레칭,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운동들이 그림과 함께 더해져서 어서 운동하라, 고 부추기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렇게 하면 살이 금방 빠진다, 특집 기사 따위에서 다루고 있는 바나나 다이어트나, 바쁜 현대인들이 따라하기 힘든 것들이 아니라 의자에서 일어나 별 특별한 기구 없이도 금방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운동들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어요. 공부나 일로 몸이 잔뜩 굳은 사람들에게 몸을 몰랑하게 만들어주는 운동을 많이 다루고 있어요.

 

 

 <새로 만든 내몸 사용설명서>는 재미도 꿀재미지만 읽다보면 내가 내 몸에 대해 너무 몰랐다는, 부끄러움과 죄스러움이 마음 속에서 고개를 들어요. 시간이 없어, 라는 핑계 따위는 사실 어찌보면 정말 바보같은 착각 중 하나이고 자기 합리화 끝에 태어난 가장 그럴스러운 이유 중 하나에요. 건강에 대한 경각심도 일깨워주며, 알차고 풍부한 지식을 던져줘요. 그러니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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