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 - 바이킹에서 이케아까지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시리즈
김민주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세계는 넓어지고 넓어져 본인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비행기나 배를 타고 갈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시간이 없거나 또는 개인 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을 때가 있다는 것이 흠이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현 시대는 간접적으로 충분히 다른 나라를 알아갈 수 있다는 점이 저에게는 다행입니다.

 

 북유럽, 이라고 한다면 제일 많이 떠오르는 그림은 고즈넉한 분위기가 감도는 푸릇한 목장이 집 뒤로, 혹은 마을 뒤로 펼쳐져 있고 소들이 한가로이 돌아다니며 풀을 뜯거나, 목동들이 개를 데리고 다니며 양 떼를 몰고, 작지만 인상적이고, 편안한 느낌이 가득한 집에서는 저녁을 준비하는 연기가 나온다거나, 배를 타고 바이킹이 거대한 무기를 들고 쳐들어와 식량을 약탈하거나, 복지 수준이 최고라 행복감을 나태내는 행복지수가 높게 나타나고, 세금을 매우 많이 내며, 겨울에 눈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이 온다는 것 정도, 입니다.

 

 여행 하기를 좋아하는 성격이고 인류 문화 등에 관심도 높은 편이라, 여행 서적이나 타 나라의 역사나 문화 등을 소개한 책들을 자주 읽고, 남들에게도 읽기를 권하는 사람 중 한 명인데,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는 지금까지 읽은 책들 중에 좋다, 라고 생각한 책입니다. 세계가 어떤 의미로는 넓어지고 어떤 의미로는 좁아져, 본인 나라의 아닌 것이 어느 순간 눈을 뜨고 보면 매우 유행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북유럽 인테리어'가 커다란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편안하고 보기에도 좋아, 사진 몇 장을 보며 저도 북유럽 인테리어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렇지만 내 집을 저렇게 꾸미고 싶다는 느낌보다는, 북유럽 인테리어가, 성립한 배경 따위를 알고 싶었습니다. 뭐, 이건 저렇게 두는 것이 일 하고 다녀온 뒤에 편하더라, 하는 지극히 평소스러운 이유라고 말입니다. 괜히 생겨나지는 않았을 테니까요.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 책은 크게 5개의 부문으로 나뉘어 북유럽에 대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역사, 사회, 문화, 경제, 지역으로 말이에요. 책을 읽던 중 알게 된 놀라운 사실 몇 가지가 있었는데, 어릴 적 텔레비전으로 자주 보던 친숙한 캐릭터, '말괄랴이 삐비'가 북유럽이 원산지이고, 화를 내면서도 열심히 했던 게임 '앵그리버드'가, 화난 새가 저는 단순히 미국 게임으로 알고 있었는데 무려 북유럽 게임이었데요. 그 밖에도 여러 제가 알 수 없었던 생소했던 것들까지, 다양한 사진들과 그림, 이해하기 쉬운 글로, 이전보다 많이 북유럽에 대해 사실적으로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타 나라의 문화 등이(북유럽 인테리어처럼) 우리나라에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단편적인 부분에만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아니라, 단편적인 부분에서 시작된 관심이 커지고 커져 그 나라 전체에 대해 확대대고, 그래서 찾아보다 보다 아, 이런 나라구나, 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며, 북유럽에 관심이 많은 분께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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