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영순, 고귀한 인생 한 그릇 - 평범한 인생을 귀하게 만든 한식 대가의 마음 수업 인플루엔셜 대가의 지혜 시리즈
심영순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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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친해지는 수단으로 밥을 먹는다. 특히, 한국에서는 같이 밥을 먹는다는 것은 서로가 교감하고 공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한식의 대가인 심영순씨의 이야기다. 그는 최근 종편에서 방송되었던 한식대첩으로 대중에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경제력이 높아지고, 산업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의 음식 문화도 많이 달라졌다.

 종편에서 방송되었던 한식대첩이라는 프로그램은 한식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바꾸기에 충분했다. 특히, 심사위원으로 나왔던 심영순씨를 접한 이미지는 깐깐하고 한식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분이었다. 그러기에 심영순씨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기기 시작했다.

 이 책은 심영순씨의 인생과 한식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차 있다고 소개하고 싶다. 특히, 옥수동 선생님으로 알려져있던 그녀였기에 과연 그녀가 어떤 사람이기에 옥수동 선생님으로 불리워지는지가 궁금했다. 책의 전면에 소개를 보게 되면 대기업 사모님들의 호랑이 요리 선생님이라는 부분에 눈길이 먼저 갔다.

 그녀의 인생 이야기와 한식 이야기가 가득한 이 책은 그녀의 어린 시절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녀의 어머니는 요리를 아주 정갈하게 했다고 한다. 딸만 내리 4명을 낳았고, 막내가 그녀였다고 한다. 그런 그녀가 어머니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아들이 귀했던 집안, 그리고 아들이 우선이었던 그 시절의 문화 때문이지 않았을까.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요리를 했다고 한다. 어머님의 강요와 할수 밖에 없었던 그런 분위기, 그것은 지금의 그녀가 이 자리에 서게된 밑바탕이 되었다고 그녀는 이야기 한다.

 군인이었던 그녀의 남편, 고된 시집살이, 그렇지만, 요리를 잘했기에 모든 고난을 지혜롭게 극복할수 있었다. 남편의 군 전역과 공무원이라는 새로운 길에 그녀는 항상 동반자였고, 집안의 기둥이었다. 요리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녀에게 커다른 무기였고, 딸 3명을 키우면서 학교에서 요리교실을 우연히 시작하게 되면서 그녀는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한식에 대해 깐깐하고 고집스러운 그녀의 모습과 실력은 누구든 그녀에게 빠져들게 했고,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것이다.

 그녀는 그녀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자녀를 양육하면서, 그리고 요리를 하면서 경험하고 느꼈던 것들을 진솔하게 우리에게 이야기 한다. 격식있는 요리 책이라 아니라, 한편의 수필처럼 인생 이야기 속에 스며든 한식이라는 결정체는 서양문화에 길들여가는 우리에게 우리의 것이 무엇이고,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져준다.

 정통 한식을 버리고, 퓨전을 가미하는 최근의 한식트렌드는 시대에 편승할지는 모르지만, 한식 본연의 맛과 이미지를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 였는데, 심영순씨 역시 그런 생각을 피력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은 정통 한식 요리를 통해 한국을 알아보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의 한식을 제대로 지켜야할 필요성을 느끼는 것이다.

 한식은 다양한 영양분과 다양한 재료로 만들기에 번거롭겠지만, 밥상에서 가족들과 느끼는 사랑과 문화는 어떤 음식과 비교될수가 없는 것이다.

 밥상머리 교육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에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다시 한번 생각해볼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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