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는 진인의 땅이었다 - 우리 고대사의 잃어버린 고리를 찾아서
정형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의 역사를 공부하게 되면 고대사에 의구심을 많이 가지게 된다. 고대사, 삼국시대 이전의 역사를 우리는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 시대의 역사서가 남아있지 않은 것도 있지만, 왜곡되어지고, 신화로 치부되는것을 보게 되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그런 고대사의 의구심과 안타까움으로 이 책이 쓰여졌을거라고 생각된다.

저자는 우리의 단군신화에 대한 의구심과 환웅 이후의 사라진 우리 역사에 대해서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중고등학교를 다니며 한국사를 공부하게 되면 우리는 단군을 단순히 신화로만 이해한다. 그리고 단군 이후의 2천여년의 역사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과연 단군은 그냥 단순히 신화였을까? 그리고, 단군이 신화가 아닌 역사라면 단군 이후이 역사는 왜 사라진것일까?? 그런 의구심을 나 역시도 많이 했었다. 대부분의 한국사 학자들은 고대사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역사를 연구하지만, 확실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우리의 역사가 외침으로 인해 많은 고난과 시련을 겪었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외침으로 우리의 역사 유물 역시 많이 사라졌기 때문일것이다. 특히,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왜곡되어진 역사를 우리에게 주입함으로서 진정한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수 없었기 때문일것이다.

저자는 사라진 2천여년의 역사에 주목하고, 2천여년의 역사 속에 진인이었다고 한다. 진인??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진인이라는 단어는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다. 한국사 교과서에는 단군은 요동지역에서 시작하여 평양지역까지 확장하였다고 하며, 유물을 통해서 한반도의 역사와 구분하였다고 우리는 그렇게 배웠었다. 그러나, 그것은 일제 시대, 친일파였던 이병도가 단순하게 만든 역사이다. 그는 친일파였고, 우리의 역사계의 큰 거물이었다. 그의 제자들 역시 연구를 거치지 않고, 그런 역사를 그대로 받아들였고,우리는 그런 역사를 배웠다.

저자는 왜곡되어진 역사를 바로 잡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우리의 역사는 한반도에만 그치지 않는다. 우리 역사는 한반도와 요동지역까지 아우르는 거대 왕국이었다. 고구려의 역사는 우리의 역사이다. 그러나, 잘못된 역사학자들은 고구려를 우리의 역사에서 제외한다. 그것은 중국의 의도와 똑같다. 동북공정을 통해 우리의 역사에서 고구려를 빼버린다. 고구려 이전의 역사, 진인의 역사 또한 중국은 지우려고 한다. 사라진 2천년의 역사 속에 우리는 살아있었고, 중국과는 다른 문화와 체제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 우리가 어떻게 중국에 속할수 있다는 말인가?? 진인은 단군의 후예이자, 신라왕이 되었다. 이런 이야기가 생소하겠지만, 진정한 우리의 역사를 진인이다. 진인은 신라의 주류를 이루었고, 우리 역사의 중심이 되었다. 진인은 중앙아시아의 스키타이문화와 연관성을 갖는다고 한다. 기마민족이자, 금관을 사용했다고 한다. 우리의 역사를 보게 되면 고구려와 백제는 같은 줄기에서 시작하고, 가야는 외부에서 유입되었고, 신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역사가 한반도에서 시작되었기보다 요동지역을 통한 광활한 무대의 중심이었을거라는 것이다. 저자는 진인의 역사를 연구하면서 공통점을 제시한다. 그들은 고깔모자를 썼다는 것이다. 현존하는 벽화를 통해서 보게 되면 중국인들과는 다른 고깔모자를 관료들이 쓰고 있고, 중국인들은 그것을 비웃었다는 사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고깔모자는 유럽과 중앙아시아를 거쳐 우리에게 전해졌고, 현존하는 역사유물 속에서도 쉽게 확인이 된다는 것이다.

그런 진인의 문화와 역사가 우리에게 잊혀졌고, 사라졌다. 그런 진인에 대해서 저자는 제대로 알아야 된다고 이야기 한다. 나 역시도 진인의 역사를 제대로 살려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라진 2천년의 역사, 주류사학이 침묵하는 고대사의 열쇠, 진인, 이 책을 통해 많은 부분을 알지는 못하겠지만, 우리의 역사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새로운 역사에 눈을 뜰수 있는 계기가 될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좁디 좁은 한반도가 아닌, 광활한 중국 대륙을 호령했던 우리의 진정한 역사를 제대로 살려내야하는 숙제가 우리에게 놓여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 되는 책으로 기억될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