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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명상을 만나다 - 우리 고전에서 세상을 읽고, 명상으로 나를 만난다
손기원 지음 / 새로운제안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2013년은 인문학이 하나의 키워드였다. 인문학이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가 2013년을 뜨겁게 달구었다고 생각한다. 인문학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렵게만 생각하지만, 손쉽게 인문학을 접하는 방법이 고전을 접하는 것이다.
특히, 동양 문화권에서 고전이라는 것은 우리 선조들의 지혜의 정수라고 생각한다. 그런 지혜의 정수를 책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하다.
고전에서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중에 하나가 바로 명상이다. 그런 명상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마음을 다스리는 것만으로도 치부하지만, 명상은 단지 마음을 다스리는 그 이상이다. 이 책은 공인회계사로서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던 저자가 어느날 문득 급격히 살이 찌고, 30대 후분에 오십견을 앓으면서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를 통해 명상을 접했다고 했다.
지금은 회계사 생활을 접고, 명상을 공부하며, 명상을 전파하는 사람이 되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명상은 동양권의 여러 나라에서 행하고 있다. 그러나, 나라마다 학문마다 명상을 하는 방법에 차이를 두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명상은 다른 어느나라와는 다른 독특하다고 한다. 그런 여러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명상의 뿌리와 유학, 불교, 노장사상의 명상법을 설명해주고 있다.
유학, 불교, 노장사상에서 말하는 명상법의 핵심은 일치하지만, 명상의 방법과 각 종교에서 행하는 명상법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단군의 자손이다. 단군이 행한 통치이념은 홍익인간이다. 널리 인간을 복되게 한다는 것인데, 널리 인간을 복되게 하는 방법은 하나였던거 같다. 자신을 알고, 다른 사람을 아끼는 것, 그것이 핵심 아니였을까?? 그런 단군의 홍익이념 속에, 불교와 유학이 전파되면서 우리의 명상법은 다른 동양권의 나라와 다른 면을 보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내가 잘못 생각해왔던 부분이 있었다. 난 지금까지 유학이 중국에서 전파되어진 학문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유학은 우리의 전통 학문이라는 것이다. 공자가 시작했고, 맹자가 발전시킨 중국의 유교와는 다른 한국의 유학, 특히, 한국의 대표 유학자인 이황이 말하는 명상의 핵심은 경이다. 경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의 유학은 성선설을 바탕으로 한다. 단군신화에서 말하는 여러 부분과 일치하는 것을 보면 한국의 정서적 이상향과 방법은 세월이 흘러도 같은 맥락을 가지는 것을 보면 우리는 하나의 뿌리를 가진 민족이 분명한것 같다.
불교의 명상법은 마음의 부처라는 말로 설명되어진다. 부처 역시 인간이었고, 명상법을 통해 자신을 이겨내는 여러 방법들을 말해주고 있다.
노장사상에서는 인생을 허무함을 이야기 한다. 장자의 호접지몽은 노장사상을 대표적으로 이야기 해 준다고 생각한다. 명상을 통해 하늘의 소리를 들으라고 한다. 그러나, 하늘의 소리를 듣는다는 것이 쉽겠는가??? 그런 하늘의 소리를 듣기 위해 명상을 하라는 것인데, 너무 추상적이다. 그러기에 노장사상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거 같다.
이 책은 유학,불교,노장사상의 특징과 명상법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설명을 해주고 있다.
명상의 방법은 다르지만, 명상의 핵심은 같다고 말한다. 자신을 알아차리고, 자신의 마음을 읽고, 자신에게 솔직하라는 것이다.
자신을 알아야 인생을 살아가는 의미를 알게 될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대부분은 자신을 잃어버리고 살아간다. 자신을 잃어버림으로서 자신이 바라는 인생, 자신이 왜 이 세상에 왔는지에 대한 의미를 잊어버리게 된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명상을 함으로써, 자신을 되찾고, 진정한 의미의 인생도 되찾을수 있다고 강조한다. 명상은 어려운것이 아니다. 우선 숨쉬는 법을 알아차림으로서 자신의 마음에 평온을 가져온다. 그런 호흡법의 시작이 명상이다.
명상의 정도는 없지만, 자신에게 맞는 명상법을 찾아 자신을 되돌아보고, 진정한 자신을 찾길 바란다는 저자의 말처럼, 나 역시도 오늘부터라도 명상을 시작해야겠다.
고전 속에서 바라본 명상, 멀게만 느껴졌던 명상은 우리의 일상 속에도 물들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