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개론 기억의 공간 - [건축학개론]에 담긴 나를 위한 공간의 재발견
구승회 지음 / 북하우스 / 201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건축학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릴적 꿈이 생각난다. 나의 어린 시절은 다른 집에서 세을 살았던 기억이 많았기에 내가 자라면 꼭 내 집은 내 손으로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어렴풋이 기억으로는 블록을 사주면 꼭 집을 짓더라는 어머님의 말처럼 내 집은 꼭 내가 지을거라는 꿈은 아직도 버리지 않고 있다.

건축학개론이라는 영화가 흥행을 했다. 주인공의 비중도 있었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했던 꿈, 그리고, 아련했던 시절의 첫사랑과 같은 느낌을 누구나 가지고 있기에 건축학개론이라는 영화가 흥행할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건축가인 저자가 건축학개론이라는 영화를 빌어서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하나둘씩 풀어서 이야기 해주고 있다. 건축학개론은 서울이라는 배경을 통해서 강남과 강북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것처럼 강남은 동네 이름이 아니라 무슨 아파트몇단지, 아니면 어디 아파트로 불리워졌고, 강북은 동네 이름을 부르면 우리가 알아듣는 그런식으로 강남과 강북이 구별되었던것 같다.

누구나 어린시절 자신의 집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거 같다. 나의 어린 시절은 지리산 골짜기에서 생활했던 기억으로 가득하다. 처음 지냈던 곳은 초가집이었다. 그 특유의 냄새와 깔끔하지 못했던 느낌, 그러나, 한옥으로 집을 다시 짓고 나서는 집에 대한 느낌이 아주 좋았던것 같다. 그리고, 대청 마루에 앉아서 할머님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거나, 햇볕이 비칠때 누워서 따뜻함을 느끼던 기억은 성인이 된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아련한 추억으로 내 가슴을 채워주는것 같다. 그런 추억도 건축이 있었기에 더 강렬하게 기억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누구나 사람들은 추억을 가지고 살지만, 그 추억속에는 꼭 어떤 장소나 건물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건물들을 보면서 우리는 추억에 잠기기도 하는 것이다.

건축학이라는것이 공간의 재발견을 통한 공간의 재구성이라고 생각한다. 건축학개론의 영화를 보면 대학동기에게 집을 지어달라고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처럼, 누구나 사람들은 공간의 재구성을 통해 자신의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만의 따뜻한 공간에서 사람들은 안정감을 찾는것이다.

이 책은 건축한개론이라는 영화를 빌려서 우리에게 건축학을 쉽게 접근하게끔 해주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봤던 건축학을 다시 한번 우리에게 접근시킴으로서 아련했던 추억 속의 공간을 찾아주는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