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을 읽는 월요일
조용헌 지음, 백종하 사진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동양학을 떠올리면 중국이 떠오르는건 동양학의 시초가 중국이라서 그런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동양학은 중국의 동양학을 받아들여서 우리의 방식과 우리의 정서에 맞는 학문을 만들었다. 특히, 유학은 고려시대에 처음 들어와서 조선을 거치면서 우리의 방식으로 다시금 재탄생하게 되었다. 특히, 이황과 이이를 통해서 주리론과 주기론으로 양분하면서 서로의 학문을 서로 비평하면서 재탄생의 과정을 거치게 되었다. 그리고, 일본으로 이황의 유학은 전래되어 동방의 주자라고 명칭되어지는 것을 보면 우리의 동양학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수가 있다.

 이 책의 동양학의 여러분야을 망라해서 작가가 다시금 우리에게 또 다른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있다. 특히, 다른 동양학 서적과 달리 진부하거나, 따분하지 않기에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수 있어서 다른 어느 서적보다 좋았던것 같다.

 책의 구성을 여러 단편의 이야기를 나누어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한번쯤은 생각봤던 문제들을 동양학의 관점에서 평가해보고, 다시금 곱씹어보게끔 해주고 있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옛것은 오래되고 진부한것이고, 새로 만들어진것은 시대를 따라가는 좋은것이라는 흑백논리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과거가 있기에 지금의 있고, 미래도 있는 것이다. 고전은 우리 선현들의 지혜가 함축된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오랫동안 조상들이 생각하고, 공부했던 부분들의 지혜가 한권의 책으로 녹아있기에 그런 고전이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읽혀지는것이다. 그것이 동양학인것이다. 현실과 동떨어져보이지만, 현실과 밀착된 동양학, 그런 동양학이 우리의 현실 곳곳에 스며들어있기에 우리는 가끔씩 조상들의 지혜를 빌어서 현실의 난국을 극복하는 것을 많이 보게된다.

그러기에 동양학, 그리고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가득한 고전을 곱씹어보게 되는것이다. 이 책은 여러 동양학을 공부하고, 섭렵한 작가가 우리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보따리 풀듯이 하나둘씩 이야기 해준다. 가볍지도 어렵지도 않은 이야기들을 통해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가 한번쯤은 생각해는 문제와 앞으로 닥칠 문제들을 다시금 생각해보길 바라는 메시지가 들어있다고 난 생각한다.

 책의 제목처럼 동양학을 읽는 월요일, 월요일이란 한주는 시작하는 날이다. 그러기에 월요일은 출발점이다. 출발점에 서서 자신을 반성해보고, 한주를 활기차게 시작하는 날에 동양학을 통해서 차분히 시작해보는건 어떨지 생각해본다. 서양학이 현실과 밀착되어 겉보기에 좋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동양학의 깊이에 매료된다. 깊이의 맛을 알게되면 그 깊이에 빠져든다. 이 책을 통해서 동양학의 맛을 보고, 동양학의 매력에 빠져보는건 어떨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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